[IS 잠실] LG도 우천 취소가 반갑다? 두 가지 이유
LG 트윈스가 시즌 두 번째 우천 취소를 맞았다.
LG는 23일 서울 잠실 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한화 이글스와 경기가 우천 순연됐다.
LG는 최근 3연승의 신바람을 타는 중이고, 상대 팀 한화는 10연패 늪에 빠져 있다. 최근 흐름만 놓고 보면 LG로선 예정대로 경기를 소화하는 것을 바랄 수 있다.
하지만 류지현 LG 감독의 입장은 달랐다.
류지현 감독은 "상대 팀을 떠나 우리 페이스를 조금 더 좋게 유지하고 싶다. 그러려면 지금쯤 한 차례 휴식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올 시즌 리그 전체적으로 우천 순연 경기가 적었는데, LG는 딱 한 번 우천 순연을 경험했다. 개막 두 달이 훌쩍 지난 6월 7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처음이다.
류지현 감독은 "지난 21일 기온이 높고 다소 습한 날씨였다. 박해민과 오지환 등 움직임이 많은 선수에게 휴식이 필요해 보이더라"고 말했다.
류 감독이 내심 휴식을 바란 이유는 한 가지 더 있다. 이날 선발 투수로 예고된 좌완 김윤식에게 휴식을 주고 싶어서다. 시즌 중 선발진에 합류한 김윤식은 이달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2.08로 좋다. 지난해에는 회복 문제 등으로 선발 등판 후 긴 휴식을 가졌으나, 올 시즌엔 5월 합류 후 정상적으로 로테이션을 소화하고 있다.
류지현 감독은 "김윤식이 기대 이상으로 로테이션을 잘 메웠다. 그러나 오늘(23일) 등판을 앞두고 피로도가 있었다. 한 번 쯤 휴식이 필요하다고 봤는데 마침 오늘 경기가 순연됐다"며 "김윤식의 로테이션을 한 번 건너뛰게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LG는 수원으로 옮겨 KT 위즈와 주말 원정 3연전을 갖는다. 24일 LG는 임찬규, KT는 고영표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잠실=이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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