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시장 구세주된 30세의 FTX 창업자..부실업체 2곳에 9800억원 구제금융

홍주연 2022. 6. 23.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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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30세 가상화폐 억만장자가 부실 코인업체 두 곳에 1조원에 가까운 긴급 자금을 지원했다.

CNBC는 가상화폐 거래소 FTX를 창업한 샘 뱅크먼 프리드 최고경영자(CEO)가 코인 대출회사 블록파이와 코인 브로커리지 업체 보이저디지털에 7억5000만 달러(약 9800억원) 구제금융을 지원했다고 2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록파이와 보이저디지털은 가상화폐 헤지펀드인 스리애로우스캐피털(3AC) 등에 코인을 빌려줬다가 거액이 물렸고 가상화폐 가격 폭락으로 인해 부실 위기에 빠졌다. 이에 FTX가 블록파이에 2억5000만 달러 한도로 리볼빙 크레디트(Revolving Credit)를 제공했다고 잭 프린스 블록파이 CEO가 21일(현지시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FTX가 제공한 리볼빙 크레디트는 정해진 한도 금액을 일정 기간 동안 계속해서 빌릴 수 있는 대출 방식으로, 기업을 위한 일종의 마이너스 통장이다. 또한 뱅크먼 프리드가 설립한 코인 유동성 공급업체 알라메다 리서치는 지난주 현금 2억 달러와 USDC 스테이블코인, 비트코인 등 총 5억 달러를 보이저디지털에 빌려줬다.

FTX의 대출 지원은 블록파이의 상환 역량을 향상하고 안정적인 운영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예상된다. CNBC 방송은 FTX 등의 구제금융 조치와 관련해 "뱅크먼 프리드가 가상화폐 시장의 구세주로 떠올랐다"며 "가상화폐 업계의 경우 전통적인 금융 산업과 달리 구제금융을 지원할 중앙은행이 없는 상황에서 30살 코인 갑부가 소방수로 나서면서 주목받고 있다"고 전했다.

뱅크먼 프리드는 "디지털 자산 생태계와 고객을 보호하기 위한 의무가 우리에게 있다"며 "손실을 보더라도 (유동성 경색의) 전염 현상을 막기 위해 개입할 책임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2019년 FTX와 알라메다 리서치를 설립해 가상화폐 억만장자 대열에 들었다. 포브스 집계 기준 그의 순자산은 205억 달러(약 26조 7000억원)이고, FTX 시장가치는 320억 달러(41조6800억원)로 평가된다.

[홍주연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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