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에도 K팝은 무럭 무럭 자란다..7월에도 앨범 판매 신기록 나올듯
방탄소년단(BTS)의 잠정 단체 활동 중단 선언에 ‘K팝 위기론’이 불거지고 있다. 하지만 지금 위기를 말하기엔 음반 산업 성장세는 여전히 가파르다. 하반기에도 인기 아이돌 컴백이 대거 예정되어 있어 지난달 나온 판매량 신기록(1000만장)을 가뿐히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우주소녀·에스파·있지·슈주 등 7월 앨범 발매
데뷔 18년 차인 2세대 아이돌 슈퍼주니어도 다음 달 12일 정규 11집을 낸다. 앨범 발매 직후인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단독 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씨스타 활동 시절부터 ‘서머 퀸’이라는 별칭 자랑해 온 효린도 다음 달 컴백을 확정했다. 드라마 연기 활동으로 분주한 로운과 찬희가 속해있는 그룹 SF9도 다음 달 초 컴백한다. 지난해 11월 10번째 미니 앨범 ‘루미네이션’을 발매한 이후 7개월 만이다. 리더 영빈과 맏형 인성은 군 복무 중이며, 로운은 드라마 촬영 기간이 겹쳐 이번 앨범에는 참여하지 않는다.
BTS 없이도 올해 K팝 음반 사상 최대치
지난달 음반 판매 실적을 개별 아티스트별로 따지면, 세븐틴(224만장)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163만장)가 387만장으로 전체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다. 이어 임영웅(114만장), NCT드림(67만장), 르세라핌(41만장), 갓세븐(GOT7·40만장) 순서로 앨범을 많이 팔았다. 기획사 별로는 세븐틴·TXT·르세라핌 등이 속한 하이브가 477만장으로 점유율 48%를 차지했다. 아티스트 컴백이 뜸했던 SM과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각각 89만장, 24만장을 기록했고, JYP는 12만장을 팔았다.
10년간 누적 앨범 판매량 기준으로 보면 BTS(3278만장)가 압도적인 1위지만, 2~4위를 기록한 NCT(1577만장), 엑소(1444만장), 세븐틴(1020만장) 등 세 팀의 음반 판매량도 만만치 않다. 이들 세 그룹의 판매량을 더하면 4000만장이 넘는다. 특히 세븐틴은 지난달 앨범 초동 판매량(발매 후 일주일간 음반 판매량)만 200만장을 넘기면서 등 BTS의 기록을 바짝 뒤쫓고 있다.
증권가에선 여전히 올해 하이브·SM·JYP·YG 등 엔터 4사가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으로 보고 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하반기부터 각사 아티스트 신규 앨범 발매와 해외 투어 일정이 늘면서 매출·영업이익 추정치도 오를 전망”이라며 “엔데믹 전환으로 공연 재개로 인한 실적 회복 외에도 블록체인·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 관련 성과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원 기자 bae.jungw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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