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A 드래프트 하루 앞인데..이현중 발등 부상 악재 "재활에 수개월"

박린 2022. 6. 23. 1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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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프로농구 NBA에 도전하는 데이비슨대 이현중. [중앙포토]


미국프로농구(NBA) 신인 드래프트를 하루 앞둔 이현중(22·데이비드슨대)이 부상 악재를 맞았다.

이현중 매니지먼트사인 A2G는 23일 “2022 NBA 드래프트를 신청한 이현중이 최근 NBA 구단과의 워크아웃 도중 발등뼈와 인대 부상을 당했다”며 “1차 진단에 따르면 수개월의 치료와 재활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일 내 정밀 검사를 통해 최종 의사 소견을 받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이현중은 지난 17일 발 부위를 다쳤다. A2G에 따르면 이현중은 현재 미국 로스앤젤레스에서 추가 검사를 받고 있다. 스테판 커리(골든스테이트)를 비롯해 NBA 선수들의 발 부상을 전문적으로 치료한 퍼켈 박사가 주치의를 맡고 있다. 이현중 측은 “빠른 시일 내에 강한 모습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재활에 최선의 노력을 다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24일 NBA 신인 드래프트가 열린다. [사진 SPOTV]


2022 NBA 드래프트는 24일(한국시간) 오전 8시30분 뉴욕 브루클린의 바클레이스 센터에서 열린다. NBA 30팀이 1, 2라운드에서 2명씩 지명하는 방식이다. 마이애미 히트와 밀워키 벅스가 지명권을 박탈 당해 58픽까지 진행된다.

이현중은 1984년 LA올림픽 여자농구 은메달리스트 성정아씨의 아들이다. 스테판 커리의 대학 직속 후배이기도 하다. 데이비슨대 3학년 이현중은 2021~22시즌 평균 32분을 뛰며 15.8점, 6리바운드, 3점슛 38.1%를 기록했다. NCAA 디비전1 A-10(애틀랜틱10) 콘퍼런스 퍼스트팀에도 뽑혔다.

앞서 이현중은 루카 돈치치(댈러스)가 속한 에이전시 BDA(빌 더피 어소시에이츠)와 계약했다. 5월 중순 NBA 하부리그인 G리그 엘리트 캠프에 참가했다. 또한 구단들이 신체능력과 인성을 평가하는 워크아웃에도 참가했다. 5~6월에 골든스테이트, LA레이커스, 브루클린 등과의 일정을 소화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이현중의 드래프트 지명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지는 않다. 전체 선수 중 64번째, 66번째라는 평가가 나온 바 있다. 키 2m1㎝ 이현중은 슈팅 능력은 인정받고 있지만 수비와 운동능력이 약점으로 꼽힌다. 여기에 드래프트를 앞두고 당한 부상이 불리하게 작용할 수도 있다.

만약 이현중이 극적으로 지명을 받는다면 2004년 포틀랜드 트레일블레이저스 지명(2라운드 46순위)을 받았던 하승진에 이어 18년 만에 한국인 NBA 2호가 된다. 지명을 받지 못한다면 ‘투웨이 계약’을 통해 NBA 입성을 노려볼 수 있다. 하부리그 G리그와 NBA팀 동시 계약하는 방식으로, 마이애미의 던킨 로빈슨이 이 방식으로 NBA에 진출했다. 하지만 이현중의 부상이 장기화될 경우 실전에서 실력을 보여줄 기회가 줄어 들 수밖에 없다.

이번 드래프트 전체 1순위 지명권은 올랜도 매직이 쥐고 있다. 미국 곤자가대 쳇 홈그렌, 오번대학 자바리 스미스가 1순위 후보로 꼽힌다. 2019년에는 자이언 윌리엄슨(뉴올리언스), 2020년 앤서니 에드워즈(미네소타), 2021년 케이드 커닝햄(디트로이트)이 1순위로 지명됐다.

박린 기자 rpark7@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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