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겐다즈, 홍콩·대만서 1급 발암물질 검출..식약처 "국내 제품도 즉각 안전검사"

고혜영 2022. 6. 23.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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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겐다즈 제공)
대만과 홍콩에서 판매 중인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하겐다즈에서 에틸렌옥사이드 잔류물질이 검출됐다. 에틸렌옥사이드는 국제암연구기관이 규정한 1급 발암물질로 주로 농산물과 식품 등을 살균·세척하는 과정에서 사용된다.

21일(현지시각) 외신에 따르면, 대만 식품당국 검사에서 최근 하겐다즈 바닐라 맛 파인트(470mL)와 업소용 대용량(9.46L)' 두 제품에서 에틸렌옥사이드 잔류 물질이 소량 검출됐다.

대만에서 검출된 에틸렌옥사이드 잔류물질인 '2-클로로에탄올'은 대만 법규상 에틸렌옥사이드로 합산하여 추정되며 불검출이 원칙이다. 아울러 검출된 해당 물질은 우리나라의 에틸렌옥사이드 검출량 기준인 30mmp보다 미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하겐다즈 측은 '2-클로로에탄올'이 자연상태에서도 검출될 수 있어 발암물질로 분류되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아울러 문제가 된 제품은 특정 로트(동일 원료·공정에서 생산되는 유닛)에서만 나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성분이 검출된 두 제품은 하겐다즈 프랑스 공장에서 제조됐고 제너럴밀스 홍콩이 유통한 제품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만 하겐다즈측은 해당 제품을 자발적으로 회수한 것으로 전해지며 홍콩 하겐다즈는 대만에서 수입·판매된 제품이 유통되고 있어 예방적 차원에서 자발적 회수 조치에 들어갔다.

하겐다즈가 국내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고 있는 만큼 국내에 유통된 하겐다즈 아이스크림에 대한 우려도 제기된다. 이에 하겐다즈코리아 측은 "문제가 된 바닐라맛 파인트는 프랑스산이지만, 국내 유통되는 제품은 미국산"이라고 해명했다. 다만 파인트 외에 '미니컵' 등 다른 크기의 바닐라맛 제품은 프랑스산이 판매되고 있다.

이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는 22일 "국내에서 유통중인 하겐다즈 제품에 대해 즉각 안전 검사를 실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식약처 관계자는 "21일 각 지방 식품안전청에 하겐다즈 제품에 대한 통관단계에서 사전에 안전 검사가 가능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고혜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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