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인종 태 봉안한 태실 보물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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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은 자손이 태어나면 태(胎)를 깨끗이 씻어 항아리에 넣었다.
인종대왕 태실은 조선 12대 임금인 인종이 태어나고 6년이 지난 1521년에 건립됐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의 일반적인 태실 양식"이라고 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 태실 의궤에 따른 격식을 갖추고 있다"며 "규모가 크고 석물의 치석 기법 또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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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은 자손이 태어나면 태(胎)를 깨끗이 씻어 항아리에 넣었다. 궁궐 밖으로 옮겨 따로 봉안했다. 그중 하나가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된다. 경북 영천에 있는 '인종대왕 태실'이다. 문화재청은 한 달간 각계 의견을 검토하고 문화재위원회 심의를 거쳐 지정 여부를 확정한다고 23일 전했다.
인종대왕 태실은 조선 12대 임금인 인종이 태어나고 6년이 지난 1521년에 건립됐다. 태를 봉안한 태실과 가봉(加封) 때 세운 비석 등이 자리해 있다. 가봉이란 태의 주인이 왕위에 오르면 위엄을 더하려고 높이는 격식을 뜻한다. 인종은 재위 기간(1544~1545)이 짧아 곧바로 가봉하지 못했다.
태실은 왕실 의궤에 묘사된 격식에 따라 전체 평면이 8각형으로 구성됐다. 중앙에는 태가 안치됐음을 알 수 있도록 중동석(中童石·사각 받침석 위에 올린 동그란 돌)을 놓았다. 바닥에는 중동석을 중심으로 방사형 판석을 여러 매 놓았다. 가장자리에는 석조 난간을 둘렀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의 일반적인 태실 양식"이라고 했다.
인종대왕 태실은 1680년 파손된 부분이 수리됐으며 1711년 태실비가 재건됐다. 그러나 일제강점기 조선총독부에 의해 태항아리와 태지석(胎誌石·태의 주인에 대한 인적사항 등을 기록해 묻은 돌이나 도판) 등이 고양 서삼릉으로 옮겨졌다. 한동안 방치되다가 1999년 발굴조사를 통해 2007년 현재 모습으로 원형을 회복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조선 태실 의궤에 따른 격식을 갖추고 있다"며 "규모가 크고 석물의 치석 기법 또한 우수하다"고 평가했다. "설치 과정과 내력을 알 수 있는 기록이 전해져 역사·학술·예술·기술적 가치가 높다"고 했다.
이종길 기자 leeme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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