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우, 금메달 따려면 이 남자를 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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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황선우(19)를 긴장케하고 있다.
금메달보다 더 수영계를 놀라게 한 것은 포포비치가 준결승에서 세운 47초 13의 기록이다.
2004년 9월생으로 만 나이로는 17세인 포포비치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1975년 앤디 코언(미국, 당시 만 17세)에 이어 18세 생일 전 금메달을 따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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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현 기자]
▲ 다비드 포포비치의 2022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우승을 보도하는 AP통신 갈무리. |
ⓒ AP |
수영계에 혜성처럼 등장한 다비드 포포비치(18·루마니아)가 황선우(19)를 긴장케하고 있다.
포포비치는 23일(한국시각)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두나 아레나에서 열린 2022 국제수영연맹(FINA)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 결승에서 47초 58의 기록으로 금메달을 획득했다.
금메달보다 더 수영계를 놀라게 한 것은 포포비치가 준결승에서 세운 47초 13의 기록이다. 이는 2009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세자르 시엘루 필류(브라질)가 작성한 이후 13년째 깨지지 않고 있는 세계기록(46초 91)을 불과 0.22초 차로 뒤쫓은 것이다.
더구나 2009년은 '기술 도핑'이라고 불리던 폴리우레탄 재질의 전신 수영복 착용을 금지하기 전이다. 전신 수영복을 착용하지 않고 작성한 포포비치의 기록이 더 뛰어나다는 의미다.
19세 황선우-18세 포포비치, 세대교체 이끄는 라이벌
앞서 21일 열린 자유형 200m 결승에서도 1분 43초 21의 기록으로 황선우를 제치고 금메달을 땄던 포포비치는 수영계의 새 역사를 썼다.
단일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 자유형 100m와 200m 우승을 모두 휩쓴 건 1973년 제1회 대회의 짐 몽고메리(미국) 이후 49년 만에 포포비치가 처음이다.
2004년 9월생으로 만 나이로는 17세인 포포비치는 세계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100m에서 1975년 앤디 코언(미국, 당시 만 17세)에 이어 18세 생일 전 금메달을 따낸 역대 두 번째 선수가 됐다.
▲ 2022 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자유형 200m 금메달과 은메달을 따낸 다비드 포포비치와 황선우 |
ⓒ FINA |
포포비치의 활약은 2024 파리올림픽 금메달을 겨냥하고 있는 황선우가 반드시 넘어야 할 산이다.
황선우는 이번 대회 남자 자유형 200m에서 1분 44초 47의 한국신기록을 세우며 은메달을 땄다. 그런데 포포비치는 황선우보다 무려 1초 26이나 앞선 기록으로 금메달을 딴 것이다. 0.01초의 촌각을 다투는 단거리 종목에서는 상당한 격차다.
자유형 100m에서도 황선우는 2020 도쿄올림픽에서 47초 56의 한국신기록과 세계주니어신기록으로 5위를 차지했고, 포포비치는 7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지난 1년간 기량이 급성장한 포포비치는 준결승과 결승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하며 금메달을 거머쥐었다.
이 종목 3연패를 노리던 '수영 황제' 케일럽 드레슬(미국)이 이번 대회에서 몸 상태를 이유로 기권하면서 이제는 드레슬의 시대가 저물고 포포비치의 전성기가 열릴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그러나 자유형 200m에서는 황선우도 지난해 쇼트코스(25m) 세계선수권대회 금메달, 롱코스(50m)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은메달을 따내는 저력을 보여줬다. 세대교체의 광풍을 이끄는 황선우와 포포비치가 더욱 기량이 성장할 2년 뒤 파리올림픽에서 어떤 대결을 보여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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