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시장 과열' 아이슬란드, 기준금리 2번 연속 1%P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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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1%포인트 큰폭 인상을 결정했다.
통화정책 목표치의 3배를 웃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올해도 2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강력하게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다.
아이슬란드 대형 은행들은 중앙은행이 이번에는 0.75%포인트로 인상폭을 다소 줄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앙은행의 선택은 더 강력한 긴축을 선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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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이 두 차례 연속 기준금리를 1%포인트 큰폭 인상을 결정했다. 통화정책 목표치의 3배를 웃도는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문제지만 무엇보다 올해도 20% 가량 오를 것으로 예상되는 주택 가격을 진정시키기 위해 강력하게 긴축의 고삐를 죄고 있다.
22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아이슬란드 중앙은행은 이날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3.75%에서 4.75%로 인상을 결정했다. 아이슬란드 대형 은행들은 중앙은행이 이번에는 0.75%포인트로 인상폭을 다소 줄일 것으로 예상했지만 중앙은행의 선택은 더 강력한 긴축을 선택했다. 아이슬란드의 올해 기준금리 인상폭은 2.75%포인트로 확대됐다.
아이슬란드의 현재 물가 상승률은 7.6%이며 중앙은행의 통화정책 목표치 2.5%를 3배 웃돈다.
또한 아이슬란드는 유럽에서 주택 시장이 가장 과열된 국가다. 2010년부터 지난해까지 주택 가격이 147% 올라 유럽에서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에 아이슬란드는 서유럽 국가 중에서는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가장 먼저 기준금리를 인상하며 긴축에 나섰다. 하지만 주택시장 과열은 아직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아이슬란드의 대형 시중 은행들은 주택 가격이 올해에도 20% 가량 더 오른 뒤 안정을 찾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향후에도 강력한 기준금리 인상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시중 은행들은 올해 연말 기준금리가 최고 6%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한다.
아이슬란드 정부는 주택 경기 과열을 막기 위해 대규모 주택 공급 계획을 마련 중이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해 향후 5년간 매년 4000호, 이후 10년 동안에는 매년 3000호씩 주택을 공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영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를 돌파했다. 이날 영국 통계청이 발표한 5월 영국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9.1%를 기록해 4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은 5월 자동차 연료 가격이 32.8%나 올라 해당 항목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1989년 이후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영국 물가는 주요 7개국(G7) 국가 중 가장 높다. 하지만 영국 물가 상승세도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은 소비자물가가 오는 10월 11%를 돌파하며 정점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물가는 선진국 중 가장 높은 상황에서 성장 전망은 가장 어둡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이달 초 공개한 경제보고서에서 미국과 유로존 경제가 내년에 각각 1.2%, 1.6% 성장하고 영국 경제는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했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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