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경기 침체 '분명히' 가능성 있다" [3분 미국주식]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상원에서 경기 침체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고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발언을 따라 움직이던 미국 뉴욕 증권시장의 주요 3대 지수는 23일(한국시간) 0.15%가량의 낙폭을 쓰고 마감됐다.
파월 의장은 이날 미국 워싱턴 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상원 은행·주택·도시위원회 청문회에 출석해 “우리(연준)는 앞으로 수개월간 인플레이션이 2%로 돌아가는 강력한 증거를 찾을 것”이라며 “우리는 지속적인 금리 인상이 적절할 것이라고 예상한다”고 말했다.
앞으로 금리 인상 속도에 대해서는 “입수되는 지표와 변화하는 경제 전망에 따라 이뤄질 것”이라고 했다. 연준은 지난 3월 0.25% 포인트를 적용해 처음으로 금리를 올렸고, 5월 ‘빅스텝’(50bp 금리 인상), 이달에는 ‘자이언트스텝’(75bp 금리 인상)을 밟았다.
파월 의장은 1994년 이후 28년 만에 처음으로 ‘자이언트스텝’을 밟은 지난 16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자회견에서 “다음 회의에서 50bp나 75bp의 금리 인상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차기 FOMC 정례회의는 미국 동부시간으로 7월 26~27일에 열린다.
이렇게 빠른 속도의 금리 인상은 인플레이션 억제에 효과를 볼 수 있어도 산업 성장을 꺾어 경기 침체를 불러올 수 있다는 우려를 낳는다. 파월 의장은 이날 상원 의원들로부터 “연준이 미국 경제를 경기 침체로 몰고 갈 수 있다”는 경고를 받고 “연준이 경기 침체를 유발하기를 원하지 않는다”면서도 경기 침체에 대해서는 “분명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뉴욕증시는 하락 마감했다.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47.12포인트(0.15%) 밀린 3만483.1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90포인트(0.13%) 하락한 3759.89를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6.22포인트(0.15%) 떨어진 1만1053.08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플랫폼 넷플릭스는 이날 나스닥에서 4.67%(7.98달러) 오른 178.8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경제채널 CNBC는 전날 “프랑스 칸 국제광고제에서 넷플릭스와 구글 관계자가 만나 광고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구글은 세계 최대 검색 엔진으로, 온라인 광고를 통해 매출을 창출한다. 소비자에게 구글은 검색 포털이지만, 기업에서는 광고업계의 강자다. 구글의 모기업인 알파벳은 넷플릭스와 협업 정도로는 크게 움직이지 않았다. 나스닥에서 0.05%(1.13달러) 하락한 2229.75달러에 마감됐다.
넷플릭스와 구글의 협력은 논의만 됐을 뿐 확정된 것은 아니다. 넷플릭스는 최근 경영난에서 벗어나기 위해 광고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CNBC는 “넷플릭스가 이르면 올해 4분기부터 광고 판매를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는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99%(1.48달러) 오른 31.12달러에 거래됐다. 메타버스 관련주가 대체로 상승세를 나타냈다. 동종업체 유니티소프트웨어는 뉴욕증권거래소에서 4.59%(1.72달러) 뛴 39.17달러를 가리켰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모기업 메타 플랫폼스, 나스닥 시총 2위의 마이크로소프트,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같은 빅테크 기업들은 전날 메타버스 관련 기술 표준을 논의하는 협의체 ‘메타버스 표준 포럼’의 설립을 발표했다.
김철오 기자 kcopd@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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