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후 입 연 마크롱 "야당과 타협점 찾겠다"..통합정부설은 일축

정현진 2022. 6. 23. 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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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이후 사흘 만인 22일(현지시간) 안정적인 의회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야당을 끌어들여 통합정부를 구성할 뜻은 없다면서 앞으로 협력해나가자고 손을 내밀었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 이후 여러 야당 대표들과 만나 논의한 결과 여야가 함께 꾸리는 통합정부는 현재 단계에서 정당화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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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정현진 기자]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총선에서 과반 의석 확보에 실패한 이후 사흘 만인 22일(현지시간) 안정적인 의회 의석을 확보하기 위해 야당을 끌어들여 통합정부를 구성할 뜻은 없다면서 앞으로 협력해나가자고 손을 내밀었다.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마크롱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방송으로 중계한 10분 분량의 연설에서 프랑스가 처한 분열과 깊은 분단을 이해한다면서 "통치와 입법이 다를 수 있다는 것을 다함께 배워야 한다. 대화하고, 경청하고, 존중하면서 타협점을 찾겠다"고 말했다. 총선이 끝나고 사흘 만에 나온 그의 첫 입장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총선 이후 여러 야당 대표들과 만나 논의한 결과 여야가 함께 꾸리는 통합정부는 현재 단계에서 정당화할 수 없다는 데 뜻을 모았다고 전했다. 극좌 성향의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나 단독 정당으로는 최대 규모의 야당이 된 국민연합(RN)의 마린 르펜 대표 등과 만남을 가졌지만 엘리자베트 보른 총리의 사임 등을 조건으로 내걸면서 의견을 모으는 데는 실패한 것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이제는 어떠한 정당도 단독으로 법을 만들 수 없다"며 법안을 중심으로 협력하거나, 새로운 동맹을 맺어야 다수 세력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생활비, 일자리, 에너지, 기후변화, 보건 등 주요 현안에서 정부와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밝혀왔다며 올해 여름 중 인플레이션과 기후 변화, 실업에 대한 조치를 내놓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마크롱 대통령은 프랑스 국민이 자신에게 두 번째 기회를 준 이유는 "그 어느 때보다 야심에 찬 개혁이 필요하기 때문"이라며 이를 위해 부를 창조하고 청년에게 일자리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친환경적이고 사회적이면서도 경제적으로 믿을만한 사업을 계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12일과 19일 치러진 총선에서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여당 '르네상스'를 주축으로 하는 범여권 세력인 '앙상블'은 전체 의석 577석 중 245석을 차지해 다수당이 됐지만 과반 의석 확보에는 실패해 단독 법안 처리가 불가능해졌다. 제1야당은 131석을 확보한 멜랑숑 대표가 이끄는 '뉘프(NUPES)'이며, 국민연합(RN)과 중도 우파 성향의 공화당(LR) 등이 뒤를 이었다.

정현진 기자 jhj48@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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