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켓몬빵, 메이플빵, 토이캔디.. '수집'에 꽂힌 MZ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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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메이플빵 사드려요. 적립만 해주세요. 빵이랑 씰은 필요 없어요."
23일 GS25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빵은 출시 5일 만에 30만9000개가 팔렸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추억을 상기시키고 굿즈에 대한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빵의 열풍을 이어 가기 위해 메이플스토리 빵을 선보이게 됐다"며 "게임의 주요 이용자인 2030세대부터 귀여운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에 관심을 보이는 10대 고객까지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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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25 메이플빵 사드려요. 적립만 해주세요. 빵이랑 씰은 필요 없어요.”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메이플스토리 빵’을 찾는 글이 잇따라 올라오고 있다. GS25에서 지난 17일 내놓은 캐릭터 빵이 품절 대란을 일으키면서다. 포켓몬빵과 달리 이번에 수집 대상은 ‘스탬프’다. 스탬프를 모으면 주는 경품을 받으려고 편의점을 돌며 빵을 발견한 사람에게 빵값 1500원과 빵, 스티커를 전부 주고 적립만 챙기는 것이다.
포켓몬빵의 띠부띠부씰(떼었다 붙였다 하는 스티커) 인기를 뒤이을 제품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MZ세대 사이에서 캐릭터 피규어, 스티커 등을 수집하는 열풍이 불면서 영유아를 겨냥해 출시한 제품도 ‘대세 상품’으로 떠오를 정도다.
23일 GS25에 따르면 메이플스토리 빵은 출시 5일 만에 30만9000개가 팔렸다. 메이플스토리 빵은 2003년 넥슨에서 정식 서비스를 시작한 온라인 게임 메이플스토리의 인기 몬스터 캐릭터를 활용해 만든 빵이다. 출시 첫날 초도물량 10만개가 모두 소진됐다. 하루 최대 생산량 5만개가 매일 매진이다. 생산량이 발주를 따라가지 못하자 점포당 최대 5개로 발주를 제한하고 있는 실정이다.
빵에는 메이플스토리 이용자들의 굿즈 수집을 겨냥해 캐릭터 스티커 80종을 동봉했다. 그런데 정작 소비자 관심은 스탬프 적립으로 쏠렸다. GS25에서 빵 출시를 기념해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게임 내 인기 캐릭터 ‘핑크빈’ 피규어 세트와 실제 게임에서 사용 가능한 아이템 3종을 선착순으로 지급하고 있어서다. 중고거래 플랫폼에서는 스탬프 3개를 모으면 받는 ‘티켓’ 1장이 4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최근 추억을 상기시키고 굿즈에 대한 수집욕을 불러일으키는 캐릭터 빵의 열풍을 이어 가기 위해 메이플스토리 빵을 선보이게 됐다”며 “게임의 주요 이용자인 2030세대부터 귀여운 메이플스토리 캐릭터에 관심을 보이는 10대 고객까지 높은 관심을 보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애들 장난감’으로 여겨졌던 토이캔디도 MZ세대 사이에서 수집 열풍을 타고 있다. 토이캔디는 사탕이나 초콜릿에 키링, 캐릭터 피규어 등의 장난감을 무작위로 함께 포장한 제품이다. CU에 따르면 지난달에 토이캔디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28.4%나 증가했다. 1년 만에 시장 규모가 2.5배 커지면서 일반 캔디(15.9%)보다 8배나 매출이 뛰었다.
흥행의 출발선은 CU에서 지난 4월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오뚝이 캔디 시리즈다. CU는 인기 애니메이션 ‘치링치링 시크릿공주 쥬쥬’ ‘브레드이발소’ ‘뽀롱뽀롱 뽀로로’와 협업해 캐릭터의 미니 오뚝이를 넣은 제품을 선보였다. 이 제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고객 수요가 생산량을 초과한 상태다. 일부 품목의 경우 점포당 최대 주문 수량을 1세트로 제한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도 상품을 찾을 수 있는 점포를 문의하는 글이 잇따른다.
CU 관계자는 “지난 3월부터 띠부띠부씰 열풍으로 캐릭터 피규어와 스티커 등이 수집용으로 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원래 영유아를 겨냥해 출시된 캐릭터 토이캔디가 MZ세대 고객들 사이에서도 폭발적인 관심을 받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실제 지난달 토이캔디 구입 고객 가운데 14.9%는 10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2% 포인트 증가했다. 20대 고객 비중도 7.4% 포인트 늘어난 26.5%를 기록했다. 반면 영유아층 자녀를 둔 부모일 가능성이 큰 40대 이상 고객 비중은 오히려 9.1% 포인트 감소했다.
정신영 기자 spirit@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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