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 김정민 "언젠간 꼭 렝가 보여드리고 싶어"

윤민섭 2022. 6. 23. 01:14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LCK 제공

KT 롤스터 ‘라이프’ 김정민이 깜짝 픽 오른에 대한 뒷이야기를 전했다.

KT는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2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 서머 시즌 정규리그 1라운드 경기에서 프레딧 브리온에 2대 0 완승을 거뒀다. 개막 2연패 뒤 첫 승을 신고한 KT는 7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정민은 이날 두 세트 모두 고르게 활약했다. 그는 1세트 오른, 2세트 탐 켄치를 플레이했다. 2세트 땐 협곡의 전령 전투에서 ‘심연 잠수(W)’로 상대 다수를 묶는 멋진 플레이를 해냈다. 그는 경기 후 국민일보와 만나 “기세를 이어나가 연승으로 전환하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개막 후 세 경기 만에 승점을 챙겼다.
“아직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우리가 서머 시즌을 잘 치를 수 있는 팀이라는 확신을 얻었다. 이 기세를 이어나가 다음 경기도 이겨보겠다. 오늘의 승인은 밴픽이다. 또한 연습 때와 같이 과감한 플레이를 했던 것도 주효했다. 젠지, T1전에선 주눅이 든 플레이가 종종 나왔다. 오늘은 우리가 준비했던 플레이를 모두 보여줬다.”

-1세트 때 세나의 파트너로 오른을 선택했다.
“2020년 스프링 시즌 결승전을 앞두고 오늘 상대 사령탑이었던 최우범 감독님과 함께 세나의 파트너로 준비했던 챔피언이 오른이다. 당시에는 결국 못 썼지만 연습을 많이 했다. 오늘은 상대 탑라이너가 오른을 할 수도 있다고 봐 4픽에서 뺏어왔다. 요즘엔 딜러들이 ‘정화’나 ‘수은 장식띠’로 군중제어기(CC기)를 해제하는 상황이 자주 나온다. 오른의 CC기는 그 두 가지로 해제할 수 없는 에어본이어서 현재 가치가 높다.”

-신화급 아이템으로 ‘터보 화공 탱크’라는 독특한 아이템을 골랐다.
“여러 가지 신화급 아이템을 다 사봤는데 터보 화공 탱크가 가장 낫더라. 성능만 놓고 본다면 ‘태양불꽃 방패’가 가장 좋지만 서포터가 사기에는 가격이 너무 비싸다. ‘서리불꽃 건틀릿’은 터보 화공 탱크와 가격이 같긴 하나 이동 속도 증가와 상대 둔화 효과로 상대를 압박하는 터보 화공 탱크가 더 낫다고 본다.”

-‘불굴의 의지’가 아닌 ‘과잉 성장’ 룬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오른은 ‘불꽃 풀무질(W)’로 상대의 CC기를 무력화하기 쉬워 불굴의 의지가 필요 없다. 2코어 아이템으로 ‘가고일 돌갑옷’을 간 것과도 연관이 있었다. 이 아이템은 추가 체력과 비례하는 보호막을 준다. 과잉 성장으로 체력을 늘리면 아이템 효율이 높아진다.”

-오른 외에도 세나의 파트너로 꺼내고 싶은 챔피언이 있나.
“렝가다. 렝가를 예전부터 정말 좋아했다. 사실 준비도 많이 했다. 그런데 이번에 라이엇 게임즈가 챔피언을 크게 너프해버렸다. 대회에 나오지도 않는 챔피언을 너프해 아쉬움이 크다. 나는 젠지 시절부터 ‘라스칼’ 김광희 형과 챔피언 폭이 겹쳤다. 광희 형과 챔피언 스와프도 할 수 있고, 그외에도 다양한 챔피언들을 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바텀 다이브를 당했을 때 라인이 아닌 상대 자야를 향해 궁극기를 썼다.
“감정적으로 플레이했던 것 같다. 자야한테 맞으니까 기분이 나쁘더라. ‘너도 맞아봐라’ 하고 내 힘을 보여줬다. 아마 라인에 궁극기를 썼어도 다이브를 막긴 어려웠을 것이다. 그래도 상대가 조금이라도 더 손해를 보게 만들기 위해서는 라인에 써야 했다.”

-방송 화면에 쉬지 않고 말하는 장면이 나왔다. 젠지 시절보다 콜의 빈도가 늘어난 듯하다.
“젠지 시절엔 ‘비디디’ (곽)보성이 형의 오더 비중이 높았다. 보성이 형의 오더 정확도가 높았다. 당시에 보성이 형한테 많이 배웠다. 미안한 점도 있고 고마운 점도 있다. 지금은 확실히 젠지 시절보다 말을 많이 하는 편이다. 오더 비중이 늘어나니 게임 보는 눈이 더 좋아진 것 같다.”

-다음 상대는 리브 샌드박스다.
“리브 샌박이 작년부터 싸움을 피하지 않고, 하나만 바라보는 느낌이 됐다. 그런 팀 컬러가 여전히 남아있는 것 같아 맞대결이 기대된다. ‘프린스’ 이채환 선수가 돌아와 경기를 치르는 걸 봤다. 잘하더라. 철저하게 준비하겠다.”

윤민섭 기자 flame@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