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집중] 당뇨 환자 72% 혈당 조절 실패..누에 성분으로 간편하게 관리
대한당뇨병학회에 따르면 공복혈당장애를 포함한 당뇨 인구가 1440만 명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 30세 이상 당뇨 환자 10명 중 7명 이상(72%)이 혈당 조절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혈당·혈압·콜레스테롤을 목표 수준으로 조절하는 환자는 11%에 불과했다. 공복혈당이 높으면 뇌졸중과 사망 위험이 증가하며, 당뇨가 심해지면 성기능 저하, 급·만성 감염증, 심혈관계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다. 악화할 때까지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데다 완치가 어려운 당뇨는 미리, 적극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최근 사단법인 대한잠사회와 농촌진흥청은 누에 몸속 혈당 조절 성분인 데옥시노지리마이신(DNJ)을 발견했다. 인체적용시험 결과 누에분말만 4주간 섭취한 당뇨군의 공복혈당과 식후혈당이 모두 감소했으며, 당뇨약과 함께 섭취한 실험군의 식후혈당도 256mg/dl에서 당뇨 진단 기준보다 낮은 192mg/dl를 기록했다. 이를 토대로 ‘동결건조누에분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서 ‘혈당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음’의 기능성을 인정받았으며, 혈당조절 특허도 받았다.
혈당이 높으면 혈액순환에 문제가 생겨 성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는데, 누에는 당뇨뿐 아니라 남성의 기력 회복에도 도움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평소 혈당수치가 높으면 뇌신경계 질환의 위험도 커진다. 한국의학연구원은 동물실험을 통해 누에가 파킨슨병을 억제하는 데 도움을 준다는 사실을 증명했으며, 홍잠을 섭취한 쥐의 뇌에는 치매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가 축적되지 않았다. 이 같은 누에는 성장 생육시기가 중요한 품질 기준이 되는데, DNJ가 가장 많은 5령 3일 누에를 최상품으로 평가한다.
박지원 중앙일보M&P 기자 <park.jiwon5@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포스코 직원 "성적 괴롭힘" 상사 4명 고소…회식서 무슨 일이
- '앙숙' 장제원 포럼서 김종인 '혁신' 강연…묘한 그림에 與 술렁
- 대통령 지키던 '수호신부대'..."산악회 안전지킴이 됐다" 무슨일
- 40년간 아무도 몰랐다…北돌팔매질에 목숨 잃은 美참전용사
- 91세 재벌, 네 번째 부인과 파경…두 번째 땐 1조1000억 줬다
- "짐 싸서 집 가겠다" 출연자도 분노...예능 '에덴' 혼숙 논란
- [단독] 해수장관 "北피격은 '근무중 사고'…명예회복 돕겠다"
- '고등래퍼' 최하민 성추행 집유 "변 먹으려 9세 엉덩이 만졌다"
- 4억짜리 로봇팔이 소젖 짠다…국내 최초 스마트목장의 24시 [르포]
- 김동연과 협치 거부한 국민의힘…"차기 주자 키워줄 일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