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대표실서 기다리는 이준석..이양희 "참석 거절한 적 없다"

이보람 2022. 6. 22.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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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관련 증거인멸 교사' 의혹 징계 심의 중인 국민의힘 이양희 윤리위원장이 22일 국회에서 열린 중앙윤리위원회 도중에 잠시 밖으로 나와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징계를 심의 중인 이양희 국민의힘 윤리위원장이 이 대표의 참석을 거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대표의 징계 심의가 진행 중인 22일 오후 10시 8분께 이 대표의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의 소명이 끝난 후 잠시 복도로 나와 “언론에서 이 대표가 참석하겠다고 말했는데, 우리(윤리위)가 거절했다고 하는데 거절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모든 사람들은 참석해서 충분한 소명의 기회를 드리기로 저희는 마음을 먹고 있다”고 부연했다.

이 위원장은 이 대표의 출석 여부를 묻는 말에는 “오늘은 지금 일단 첫 번째 순서부터 진행하는 것으로”라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가 출석 의사를 밝힌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도 “모르겠다”고 답변했다.

그는 추가 참고인 소명 절차가 있을 것인지를 묻자 “모르겠다”며 “예단하지 말아달라”고 답했다.

김철근 국민의힘 당 대표 정무실장이 2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이준석 국민의힘 당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에 대한 윤리위원회에 출석하고 있다. 김경록 기자


이 위원장은 김철근 실장의 심의 참석과 관련해선 “장시간 충분히 소명을 들었다”며 “이제 남은 건 위원님들과 충분히 논의하고 회의해서 결론을 내리는 저희가 지혜를 모아야 할 시간”이라고 설명했다.

김철근 실장은 이날 오후 8시 30분께 사실관계 소명을 위해 윤리위 회의에 참석했다. 김 실장은 기자들에게 “저는 오늘 참고인 자격으로 왔다”며 “성실하게 답변하겠다”고 말했다. 소명이 끝난 후에도 “충분히 소명했다. 제가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을 아꼈다.

김 실장은 이 대표의 성 상납 의혹 제보자 장모씨를 만나 이를 무마하는 대가로 ‘7억원 투자 각서’를 써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본관 228호에서 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불거진 이 대표에 대한 품의유지의무 위반 관련 징계 심의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같은 국회 본관 건물 2층의 당 대표실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앞서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영등포구 한 호텔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한 뒤 윤리위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는지를 묻는 기자들의 말에 “출석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고 언급한 바 있다.

이보람 기자 lee.boram2@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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