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의혹 1시간30분 증언.."충분히 소명" 말 아낀 김철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성상납 및 증거 인멸 교사' 의혹에 대한 징계를 논의하는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위원장 이양희)가 22일 열리고 있는 가운데, 이 대표의 최측근인 김철근(사진) 당대표 정무실장이 이날 오후 윤리위에 출석해 1시간 30분의 마라톤 증언을 이어갔다.
김 정무실장은 이날 오후 10시 1분 윤리위 회의가 열린 국회 본관 228호를 나서며 기자들에게 "저는 충분히 소명했다. 이 말씀만 드리겠다"며 "제가 말씀드리는건 적절치 않으니까"라는 말을 남긴 뒤 자리를 떴다. 그는 이날 오후 7시에 시작된 윤리위 회의에 8시30분 참고인으로 출석했다. 무려 1시간 30분 가량 윤리위원들의 질문에 증언을 했다.
김 정무실장은 '위원들이 주로 어떤 질문을 했냐'는 등의 질문에 "저는 참고인으로 출석한 것 뿐"이라며 "충분히 소명됐다고 하니까요. 판단은 내가 하는 게 아니니까"라며 말을 아꼈다.
앞서 유튜브 채널인 가로세로연구원(가세연)은 김 정무실장이 이준석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제기한 장모 씨를 만나 7억원 상당의 투자각서를 써주고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무마하려 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김철근 정무실장이 퇴장한 뒤 이양희 위원장도 회의실을 나와 기자들에게 "소명을 충분히 들었다"며 "장시간 소명 충분히 들었고, 이제 남은건 위원님들과 위원회에서 충분히 논의하고 결론을 내리는데 지혜를 모아야 할 시간이 남았다"고 말했다.
이 위원장 이준석 대표를 직접 불러 이야기를 들어야 하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사실 언론에서 이준석 대표가 (회의에) 참석하겠다고 했는데, (저희가) 거절했다고 하는데 거절한 적이 전혀 없다"며 "(저희는) 모든 사람을 참석토록해서 충분한 소명 기회를 드리려고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회의 결과가 오늘 안으로 나오냐'는 질문에는 "이제 막 소명을 들었기 떄문에, 조금 더 논의를 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윤리위는 이날 오후 7시부터 국회 본관 228호에서 위원 9명 중 8명이 참석한 가운데 성상납 의혹 및 증거인멸 교사 의혹이 불거진 이 대표에 대한 품의유지의무 위반 관련 징계 심의에 착수했다. 이 대표는 윤리위 회의가 진행되는 동안 같은 국회 본관 건물 2층의 당 대표실에서 대기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김다영 기자 kim.dayoung1@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포스코 직원 "성적 괴롭힘" 상사 4명 고소…회식서 무슨 일이
- '앙숙' 장제원 포럼서 김종인 '혁신' 강연…묘한 그림에 與 술렁
- 대통령 지키던 '수호신부대'..."산악회 안전지킴이 됐다" 무슨일
- 40년간 아무도 몰랐다…北돌팔매질에 목숨 잃은 美참전용사
- 91세 재벌, 네 번째 부인과 파경…두 번째 땐 1조1000억 줬다
- "짐 싸서 집 가겠다" 출연자도 분노...예능 '에덴' 혼숙 논란
- [단독] 해수장관 "北피격은 '근무중 사고'…명예회복 돕겠다"
- '고등래퍼' 최하민 성추행 집유 "변 먹으려 9세 엉덩이 만졌다"
- 4억짜리 로봇팔이 소젖 짠다…국내 최초 스마트목장의 24시 [르포]
- 김동연과 협치 거부한 국민의힘…"차기 주자 키워줄 일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