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깔면 월 500만원 수익".. 전국 돌며 노인상대 20억사기 일당 잡았다
이해준 2022. 6. 22. 21:34
태양광시설을 설치하면 매달 500만원의 고수익을 낸다고 접근해 계약금을 떼먹고 도망간 일당이 경찰에 입건됐다. 경찰은 이들이 전국을 돌며 70여 건의 사기 행각을 이어가며 20억원 이상을 편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전남경찰청은 사기 혐의로 50대 초반 태양광업체 대표 A씨와 직원 4명 등 총 5명을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22일 밝혔다.
이들은 노인들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2020년 하반기부터 최근까지 전남 해남군 등 농촌 지역 노인 20여명으로부터 태양광시설 설치 계약금 명목으로 총 5억여원을 가로챈 뒤 잠적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태양광을 설치하면 매월 500만원의 수익을 낼 수 있다고 피해자를 유혹했다.
이들은 계약한 뒤 온갖 핑계를 대며 공사를 지연시키고, 계약금 반환 등을 요청하면 업체 이름과 전화번호를 바꾸면서 유사한 범죄를 되풀이했다.
경찰은 지난주에는 경기 소재 해당 업체 사무실 3곳을 대상으로 압수 수색을 진행, 범행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경찰은 이들 일당이 전국에서 벌인 사기 행각만 70여건(피해액 20억원 추정)에 이를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해준 기자 lee.hayjune@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중앙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포스코 직원 "성적 괴롭힘" 상사 4명 고소…회식서 무슨 일이
- '앙숙' 장제원 포럼서 김종인 '혁신' 강연…묘한 그림에 與 술렁
- 대통령 지키던 '수호신부대'..."산악회 안전지킴이 됐다" 무슨일
- 40년간 아무도 몰랐다…北돌팔매질에 목숨 잃은 美참전용사
- 91세 재벌, 네 번째 부인과 파경…두 번째 땐 1조1000억 줬다
- "짐 싸서 집 가겠다" 출연자도 분노...예능 '에덴' 혼숙 논란
- [단독] 해수장관 "北피격은 '근무중 사고'…명예회복 돕겠다"
- '고등래퍼' 최하민 성추행 집유 "변 먹으려 9세 엉덩이 만졌다"
- 4억짜리 로봇팔이 소젖 짠다…국내 최초 스마트목장의 24시 [르포]
- 김동연과 협치 거부한 국민의힘…"차기 주자 키워줄 일 있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