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수자 구한 '부부 영웅'.. 알고 보니 소방관 [아살세]

이예솔 2022. 6. 22. 18:0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은 물론 국민의 소중한 안전을 위해 언제나 몸을 던집니다.

'여기서 더 지체되면은 안 되겠다.' 강 소방교는 이 생각과 동시에 맨몸으로 직접 물속에 뛰어들어 시민 두 명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익수자를 물 밖으로 건져낼 수 있었습니다.

두 소방관은 지난해 10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 구조 당시 모습. 충남소방본부 제공

소방관들은 화재 현장은 물론 국민의 소중한 안전을 위해 언제나 몸을 던집니다. ‘시대의 진정한 영웅’이라고 불리며 한국인이 존경하는 직업 1위로 꼽히기도 했죠. 지난 18일, 어김없이 등장해 소중한 생명을 살려낸 영웅들의 사연이 있습니다.

오후 5시쯤이었습니다. 119특수구조단 소방항공대 소속 강태우 소방교와 당진소방서 소속 119구급대원 김지민 소방교는 충남 당진시 석문면 왜목마을 해수욕장 인근을 산책 중이었습니다. 두 소방교는 부부입니다. 양가 부모와 함께 쉬는 날 산책을 즐기던 중이었죠.

해수욕장을 거닐던 중 이들의 시선에 들어온 장면이 있었습니다. 드넓은 해수면 위에 뒤집힌 튜브와 사람의 등으로 보이는 모습이었습니다. 김 소방교는 “해변에서 20m쯤 떨어진 해상에 뒤집힌 튜브와 익수자가 있었고, 지인분들이 구해달라고 소리치고 있었다”며 긴박했던 당시를 떠올렸습니다.

위급한 상황이라 판단한 강 소방교는 곧바로 바닷속으로 몸을 던졌습니다. 떠내려가는 튜브를 잡으려고 했지만, 바닷가 쪽으로 치는 파도 탓에 그것마저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었습니다.

구급차 도착 전, 지켜보고 있을 수는 없었습니다. ‘여기서 더 지체되면은 안 되겠다.’ 강 소방교는 이 생각과 동시에 맨몸으로 직접 물속에 뛰어들어 시민 두 명의 도움을 받아 가까스로 익수자를 물 밖으로 건져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익수자는 의식과 호흡이 없는 위중한 상태였습니다. 김 소방교는 재빨리 응급처치를 시작했습니다. 김 소방교는 환자의 상태를 확인한 뒤 즉시 심폐소생술에 들어갔습니다. 이내 환자는 스스로 호흡을 하며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이들의 신속한 구조 덕에 물에서 건져진 외국인 관광객은 안전하게 병원으로 이송돼 회복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바다에 빠진 외국인 관광객 구조한 충남소방본부 소속 부부 소방관. 충남소방본부 제공

두 소방관은 지난해 10월에 결혼한 신혼부부입니다. 김 소방교는 출산을 얼마 남기지 않은 만삭 상태입니다. 김 소방교는 21일 국민일보와의 통화에서 “소방관으로서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한 것”이라며 “구조된 분과 가족들이 빨리 건강을 찾아 일상생활을 회복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습니다.

‘용기란 두려움이 없는 것이 아니라 두려움을 이기는 것’이란 말이 있습니다. 소방관은 우리가 처한 위기의 상황을 방관하지 않습니다. 그들이 한순간의 고민 없이 위기 상황 속에 뛰어드는 이유는 뭘까요. 아마도 우리의 아직 살만한 세상을 지켜주기 위함이 아닐까요.

[아직 살만한 세상]은 점점 각박해지는 세상에 희망과 믿음을 주는 이들의 이야기입니다. 힘들고 지칠 때 아직 살만한 세상을 만들어 가는 ‘아살세’ 사람들의 목소리를 들어보세요. 따뜻한 세상을 꿈꾸는 독자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이예솔 인턴기자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