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의 집', 원작과 달라진 점..#남북분단 #하회탈 #캐릭터 (엑's 현장)[종합]

김예은 기자 2022. 6. 22. 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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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종이의 집'이 한국판만의 색다른 매력을 예고했다.

2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이하 '종이의 집')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날 배우 유지태, 김윤진, 박해수, 전종서, 이원종, 박명훈, 김성오, 김지훈(덴버), 장윤주, 이주빈, 이현우, 김지훈(헬싱키), 이규호와 김홍선 감독, 류용재 작가가 참석했다. 

'종이의 집'은 통일을 앞둔 한반도를 배경으로 천재적 전략가와 각기 다른 개성 및 능력을 지닌 강도들이 기상천외한 변수에 맞서며 벌이는 사상 초유의 인질 강도극을 그린 작품. 넷플릭스 스페인 드라마 '종이의 집'을 리메이크해 만들어졌다. 

한국판 '종이의 집'은 어떻게 탄생했을까. 류용재 작가는 "처음 스페인 원작이 방영됐을 때 작품을 인상적으로 봤고, 작품의 빅 팬이 된 입장에서 이 작품을 꼭 리메이크하고 싶단 생각이 들었다. 이게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라 하고 싶다고 판권을 사서 할 수 있는 게 아니고, 넷플릭스와 원작자와 허락을 해줘야 했다"면서 "한국적인 이야기로 어떻게 리메이크할 수 있을까 고민한 결과를 원작자에게 보여드리고 넷플릭스와 상의한 끝에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김홍선 감독 역시 "2018년에 처음 이 작품을 보게 됐다. 원작에 나온 무수히 많은 캐릭터가 참 매력있고 재밌다고 느꼈다. 어떤 공간으로 이동시켜도 될 것 같아서 우리나라에서 만들면 우리만의 캐릭터로 갈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고 리메이크작 작업 전 생각한 바를 전했다. 

그렇게 만들어진 한국판 '종이의 집'은 분단국가라는 대한민국 특성을 살렸고, 여기에 공동경제구역이라는 배경을 만들었다. 김홍선 감독은 "얼마전에 해외 매체들과 인터뷰를 진행했는데, 제가 그쪽 기자들한테 '미국이나 유럽에서는 이런 상황이 쉽게 일어날 수 있냐'는 질문을 했다. 그분들도 이렇게까지 큰 규모의 상황이 벌어지긴 힘들 것 같다더라. 처음 고민한 부분이 그 지점이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이 상황이 있을 수 있는 일이라고 받아들이며 볼 수 있을까가 제일 큰 고민이었다. 그런 고민을 하는 와중에 우리 남과 북의 상황을 미래로 내다보고 설정을 두면 이런 이야기들이 받아들여지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또 스트리밍을 통해 세계에 다 나가는 것이기 때문에 남한, 북한의 이야기를 궁금해하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 됐다"면서 "그래서 공동경제구역이라는 가상의 도시를 만들었다. 남과 북의 상황을 현재 있는 모습 그대로 보여드리고 싶었다. 미래에 이런 상황이 발생한다면 어떻게 할까 이런 걸 담아보고 싶었다"는 말로 공동경제구역을 설정한 이유를 설명했다. 

달라진 점은 또 있다. 스페인 원작에서 '달리 가면'을 썼다면, 한국판에서는 '하회탈'로 바꾼 것. 박해수는 "스페인서는 달리 가면을 써서 자유의 상징에 의미를 썼다. 저희는 하회탈을 하게 됐다"면서 "풍자나 권력층에 대한 비난, 이런 게 같은 의미를 갖지 않을까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캐릭터 역시 원작과는 다른 결로 만들어졌다. 물론 비슷한 면도 있다고. 류용재 작가는 "원작이 갖고 있는 가장 큰 매력 중 하나가 생동감 넘치고 매력 있는 캐릭터였다. 워낙 개성이 강한 캐릭터라서 그대로 따라가기엔 답습하는 이야기가 될 것 같았다. 그렇다고 원작의 좋은 캐릭터를 다르게 가야겠단 이유로 바꾸기보단 저희가 하고자 하는 한국판만의 이야기 틀 속에서 인물들을 배치하다보니 자연스럽게 어떤 변화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판단을 하면서 이 캐릭터에 변주를 줬다"면서 "특히 한국판만의 강도 캐릭터로 만들기까지는 대본이 한 번 나오고 나서 배우들과 딥하게 인터뷰를 하고, 아이디어를 줬다. 배우들이 어떻게 캐릭터를 풀고 싶은지 이런 이야기를 나누고 디벨롭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저희만의 강도 캐릭터가 완성됐던 것 같다"고 귀띔, 한국판만의 매력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종이의 집: 공동경제구역'은 오는 24일 공개된다.

사진 = 박지영 기자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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