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7차 핵실험 메세지 수위에 한반도 정세 달라진다

유인호 2022. 6. 2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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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7차 핵실험과 관련된 메세지를 내놓을지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013년 2월 초 김정은 집권 이후 첫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같은 달 13일 핵실험을 강행했던 것처럼 이번 확대회의 이후에 조만간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며 "김 총비서의 결심만 남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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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가 당 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에서 7차 핵실험과 관련된 메세지를 내놓을지 외교가의 관심이 집중된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김 총비서의 메세지에 따라 한미, 한·미·일 3국이 북핵 대응 방안을 마련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조선중앙통신은 22일 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전날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3차 확대회의가 진행됐다고 보도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6월 열렸던 당 중앙군사위 제8기 제2차 확대회의 이후 1년 만이다.

회의에서는 올해 상반기 국가방위사업 전반을 결산 평가하고 당면한 국방건설 임무들을 확정한다고 통신은 설명했다. 통신은 “당의 군사노선과 주요 국방정책들을 철저히 관철하기 위한 문제들이 의정으로 상정된다”고 전했다.

이번 회의가 주목되는 것은 북한이 7차 핵실험 준비를 모두 마친 것으로 파악되면서 김 총비서의 결정만 남은 시점과 맞물려 있어서다.

군과 정보 당국은 북한이 핵실험을 위한 준비를 완료했고 사실상 김 총비서의 결정만 남은 상태라고 판단하고 있다. 권영세 통일부 장관도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핵실험 준비는 끝났지만 정확한 실행 시기는 “급작스럽게 진행될 수도 있고 내년 3월을 넘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김 총비서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무력도발을 지속하는 상황에서 핵실험 결정과 해당 지침을 이번 회의를 통해 내놓을지 주목된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2013년 2월 초 김정은 집권 이후 첫 당중앙군사위원회 확대회의를 개최하고 같은 달 13일 핵실험을 강행했던 것처럼 이번 확대회의 이후에 조만간 제7차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며 “김 총비서의 결심만 남았다”고 말했다.

아울러 김 총비서는 이번 회의에서 상반기 무력시위에 대한 평가를 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이번 확대회의에서 2022년 상반기 국가방위사업 전반을 총화한다고 발표한 점을 볼때 올해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 순항미사일, 중거리탄도미사일, 신형 ICBM, 신형전술유도무기, SLBM, 초대형방사포 등에 대한 평가와 실전배치 계획 등에 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 과정에서 전날 한국형 발사체 누리호(KSLV-Ⅱ)의 발사 성공으로 남한의 과학기술력이 부각된 상황을 의식해 무기 개발 성과를 과시할 가능성도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군 내부의 문제점이 총체적으로 드러나면서 내부기강을 확립 대책도 나올 것으로 보인다.

외교 전문가들은 김 총비서의 메세지 수위에 따라 한미의 북한 대응방안이 달라지는 만큼 한반도 정세가 예측 불가능하다고 보고 있다.

북한 입장을 대변하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선총련) 기관지 조선신보도 이날 “조선에 있어서 국권수호를 위한 강대강 국면은 최대의 주적을 제압하고 굴복시키는 힘을 부단히 키우는 기간”이라며 “군사적인 강대강이 지속되면 불측(예측불가)의 사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고 위협했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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