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증시]"美 3대지수 모두 2%대 상승마감..코스피 상승 출발 예상"
[아시아경제 권재희 기자] 22일 한국증시는 전날 미국 증시의 강세에 힘입어 소폭 상승 출발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 증시는 부진한 경제지표에도 불구하고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 과매도 심리가 부각되며 뉴욕 3대 증시 다우(2.15%), 나스닥(2.51%), S&P500(2.45%) 모두 2%대 상승 마감했다.
특히 최근 부진했던 반도체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5% 상승한 점도 우호적이다. 특히 많은 기업들이 연합해 메타버스 표준 제정을 위한 포럼을 만들고 7월에 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도 관련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를 높인다는 점에서 반도체 기업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이에 우리 증시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여전히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 외국인의 매물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은 부담이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미디어콘텐츠본부장 "韓 증시 0.7% 내외 상승 출발…반도체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 기대"
전날 한국 증시는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강세를 보인 유럽증시의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특히 최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가 유입된 점도 강세 요인으로 꼽힌다. 하지만 장 후반 중국 증시가 차익 실현 매물로 하락 전환하면서 매물이 출회하자 상승분을 일부 반납하기도 했다. 외국인이 여전히 경기에 대한 우려를 기반으로 매물을 내놓은 점도 부담요인으로 꼽힌다. 결국 전날(21일) 우리 증시는 코스피 0.75%, 코스닥 1.09% 상승마감했다.
이 가운데 미 증시가 과매도 심리가 부각되며 강세를 보인 점은 한국 증시에도 긍정적이다. 더 나아가 최근 부진했던 반도체 업종이 강세를 보이며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75% 급등한 점도 우호적이다. 특히 MS와 메타플랫폼, 엔비디아 등 많은 기업들이 연합해 메타버스 표준 제정을 위한 포럼을 만들고 7월에 회의를 개최한다는 소식도 관련 산업 확대에 따른 반도체 수요 증가 기대를 높인다는 점에서 반도체 관련 주에 긍정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여전히 경기에 대한 우려가 높아 외국인들의 매물이 지속될 수 있다는 점, 여기에 연방준비제도(Fed)가 경기에 대한 견고함을 감안해 공격적인 금리인상 추이를 지속할 것이라는 점도 부담이다. 하지만 반발 매수 심리는 여전하며, 현재시각 오늘 파월 Fed의장의 통화정책 관련 의회 청문회에 대한 기대심리도 유입될 수 있어 한국 증시는 0.7% 내외 상승 출발 후 반도체 업종을 중심으로 견고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 "주요국 증시 반등 힘입어 상승 출발 예상…2차전지 관련주 주목"
주식, 암호화폐 등 전거래일 위험자산들이 반등에 성공하기는 했지만, 자산 가격의 변동성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며 인플레이션과 침체 불안이 제대로 완화되지 못한 상태라는 점이 주요국 증시의 바닥론에 회의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모습이다. 이와 관련 최근 한국과 미국 증시에서 시장 참여자들이 대규모 손절매를 하는 '항복 매도세'가 나와야 증시의 바닥이라는 의견이 등장하고 있다.또 이미 팬데믹을 넘어 준금융위기 급의 가격조정을 받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가 3300 고점에서 2400대까지 내려오는 일련의 과정에서 사이드카, 서킷브레이커와 같은 시장안정 목적의 주식매매 중단 장치가 발동되지 않았다는 점도 항복매도세 의견에 힘을 실어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과거 단기 폭락으로 약세장에 진입했던 다수의 사례와 달리 현재 주요국 중시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계단식 하락을 겪어왔다. 그 과정에서 대규모 매도 물량들이 수시로 출회됐던 만큼 잠재적 항복 매도세 출현 우려는 과도한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Fed의 긴축 우려 및 그에 따른 침체 불안 재확산시 수급상 지수 하방 압력을 강화시킬 수는 있지만 그 가능성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 더 나아가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Fed Watch)에 따르면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75bp 인상 확률이 90%대 육박하고 있다는 점은 시장은 상당부분 추가 자이언트스텝에 대한 불안을 가격에 반영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이에 금일 우리증시도 미국과 유럽 등 주요국 증시 반등 효과에 힘입어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비관론들이 완전히 소멸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추가 하락 여지도 존재하지만 코스피 밸류에이션(선행 PER 8.83 배, 선행 PBR 0.87 배) 수준을 고려했을 때, 현 시점에서 비관론에 베팅하는 전략은 실효성이 적다고 판단된다. 또 업종 관점에서는 미국 증시에서 테슬라(+9.4%), 니오(+9.2%) 등 전기차 관련주들이 견조한 수요에 따른 판매량 확대 전망 등에 힘입어 동반 급등세를 보였다는 점을 고려 시 금일 국내 증시에서 전기차 및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흐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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