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림, 산후우울증 고백.."이유 모르게 눈물" (갓파더)[전일야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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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산후우울증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갓파더'에서는 혜림이 육아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주은은 혜림 아들을 처음으로 만났고, "엄마가 두 아들을 키우고 나서 갓난아기를 처음 봤다. 처음 만져보는 거다"라며 감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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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이이진 기자) 원더걸스 출신 혜림이 산후우울증을 고백했다.
21일 방송된 KBS 2TV '갓파더'에서는 혜림이 육아로 인한 고충을 토로하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
이날 강주은은 혜림 아들을 처음으로 만났고, "엄마가 두 아들을 키우고 나서 갓난아기를 처음 봤다. 처음 만져보는 거다"라며 감격했다.
강주은은 "꿈같은 날이었다. 제 손자라고 감히 부를 수 있는 갓난 아기를 품에 들고 있어서 세상에 이렇게 귀한 순간이 없었다고 생각이 든다"라며 털어놨다.
가비는 "잠은 자냐"라며 물었고, 혜림은 "짧게 잘 때는 1~2시간. 보통 3시간. 빠르면 50일부터 아기들이 통잠을 잔다는데 얘는 아직 못한다. 새벽에도 깬다"라며 밝혔다.
강주은은 "엄마 같은 경우에도 큰아들이 2시간마다 깼다. 아기 낳고 나서 잠을 쭉 잔 적이 없다"라며 공감했고, 혜림은 "사람이 잠을 자야 되는데 그게 제일 힘들다"라며 맞장구쳤다.
또 혜림은 "확실한 건 출산하고 나서 나도 왜 우는지 모르겠는데 눈물이 났다. 몸도 아픈데 마음도 되게 쉽지 않았던 것 같다. 코로나 때문에 조리원에 손님도 못 오고 가족들도 못 오고 신랑도 한 번 들어올 수 있지만 나가면 재출입 금지였다. 누가 옆에 있어줘야 할 때인데 혼자 있어서 쉽지 않았다. 무섭고 낯설고"라며 고백했다.
혜림은 "이런 느낌까지 들었다. 비싼 감옥에 와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산후조리원) 사람들이 아무리 잘해주고 밥이 잘 나오고 해도 차라리 빨리 집에 와서 몰라도 오빠랑 아기랑 그렇게 하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그렇게 했다"라며 덧붙였다.
강주은은 "나는 기억하는 게 이렇게 배가 나와 있다가 아기를 낳았는데 배가 아직도 있다"라며 회상했고, 혜림은 "진짜다. 지금도 있다. 아직도 6개월 임신돼 있는 것 같다. 그게 제일 놀랍다. 지금도 제일 스트레스다"라며 못박았다.
또 강주은은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엄마만 본다. 엄마한테 제일 우선순위의 책임이 있다. 아무리 나눈다고 해도"라며 혜림의 마음을 헤아렸고, 혜림은 "나는 계획했으니까 예상했으니까 괜찮을 줄 알았는데 막상 아기가 눈앞에 있으니까 너무 예쁜데 한편으로는 겁이 나고 나도 아직도 애인 것 같고. 그러다가 막대한 책임감. 잘 키우고 싶은데"라며 눈물 흘렸다.
혜림은 "이러다 갑자기 괜찮다. 이상하다"라며 당혹감을 드러냈고, 강주은은 "엄마는 갱년기니까 갑자기 아빠하고 재미있는 이야기하다가 갑자기 막 운다. 그냥 울어야 된다. 그런 순간이 온다. 이 마음이 너무 200% 이해가 된다. 계속 아기가 일어나고 밤중에 혼자 아기하고 있는 순간이 있다. '왜 이렇게 외롭지' 싶고 혼자 세상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다. 책임감이 너무너무 느껴지고"라며 다독였다.
이후 강주은은 "오늘 혜림이 보니까 굉장히 강한 엄마가 이미 됐구나. '시작이 됐다'라는 게 보였다"라며 귀띔했다.
사진 = KBS 방송 화면
이이진 기자 leeeeji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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