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가 돌아온다.. '김연경 효과' 흥국생명·V리그에 새 활력

권중혁 2022. 6. 22. 0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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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클래스' 김연경이 국내로 복귀한다.

김연경 단 1명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은 21일 김연경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복귀는 구단뿐 아니라 한국 프로배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선수가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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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 1년 7억에 국내 리그 복귀
지난 시즌 6위 흥국, 우승 후보 부상
내달 초 합류.. 서머매치 출전 전망
‘배구 여제’ 김연경이 2022-2023 시즌 국내 V리그에 복귀한다. 흥국생명은 전날 김연경과 1년 총액 7억원(연봉 4억5000만원, 2억5000만원)에 계약했다고 21일 밝혔다. 사진은 2020-2021 시즌 흥국생명에서 뛸 때의 모습. 연합뉴스


‘월드클래스’ 김연경이 국내로 복귀한다. 김연경 단 1명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단숨에 우승 후보로 부상했다. 침체 위기인 V리그에도 ‘김연경 효과’가 예상된다.

V리그 여자부 흥국생명은 21일 김연경의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1년 총액 7억원(연봉 4.5억원+옵션 2.5억원) 계약으로 국내 여자부 최고연봉이다. 지난해 도쿄올림픽 이후 중국 상하이로 옮긴 김연경은 두 시즌 만에 V리그에 복귀했다. 소속사에 따르면 국내 복귀를 고심하던 김연경이 계약 당일인 전날 최종 결심을 했다고 한다.

김연경은 구단을 통해 “새로운 홈구장 인천 삼산체육관에서 핑크색 유니폼을 입고 국내 팬들을 만나게 돼 기쁘다”며 “코로나19로 팬들과 만남이 어려워 아쉬웠는데 좋은 모습을 직접 보여드릴 기회가 생겨 기대된다”고 밝혔다. 흥국생명은 “김연경의 복귀는 구단뿐 아니라 한국 프로배구 발전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며 “선수가 팬들께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도록 구단 차원에서 세심한 배려와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환영했다.

김연경의 합류로 흥국생명은 우승까지 바라보게 됐다. 흥국생명은 지난 시즌 7팀 중 6위로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정철 SBS스포츠 해설위원은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김연경의 존재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며 “이번 시즌 하위권으로 예상했지만 김연경의 이적으로 흥국생명은 당연히 상위 랭크에 올라갈 것이고, 우승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연경의 합류는 사실상 ‘용병 2명’ 효과가 있다. 흥국생명이 트라이아웃에서 지명한 옐레나 므라제노비치(라이트)는 지난 시즌 KGC인삼공사에서 활약하며 V리그에서 한 차례 검증이 됐다. 김연경은 수비력도 갖춰 ‘디그의 여왕’ 김해란(리베로)과 함께 수비에도 큰 역할을 할 수 있다. 이주아(센터)는 2022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 국가대표팀에 차출돼 큰 무대에서 경험치를 쌓고 있고, 레프트에는 ‘살림꾼’ 김미연과 지난 시즌 최고 신인으로 꼽히는 정윤주가 있다.

산전수전 다 겪은 김연경의 경험은 어린 선수들의 성장에도 긍정적이다. 이 해설위원은 “김연경의 합류는 실력 상승 외에도 긍정적 파급효과가 엄청나다”며 “김연경과 김해란 등 뒤에서 받쳐주는 선배가 있으면 경험이 부족한 막내 선수들은 겁 없이 플레이하며 자신들의 장점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는 권순찬 흥국생명 신임 감독이 맡은 리빌딩에도 도움이 된다.

V리그 흥행에도 천군만마다. 최근 세대교체 등으로 VNL에서 여자 대표팀이 극도로 부진해 V리그까지 침체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2012 런던올림픽 당시 김연경과 4강 신화를 이룬 김형실 페퍼저축은행 감독은 제자의 국내 복귀에 “여자배구가 침체될 수 있는 상황에서 김연경이라는 레전드가 온다는 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도 “김연경의 복귀를 환영한다”며 “여자배구가 VNL에서 많이 힘든 상황이라 혹시라도 팬들의 관심이 떨어질까 걱정했는데 아주 희소식”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흥국생명 관계자는 “(김연경은) 다음 달 초 합류할 것”이라고 말했다. 흥국생명, 한국도로공사, GS칼텍스, KGC인삼공사가 다음 달 7일 강원도 홍천에서 공동으로 여는 서머매치에 모습을 드러낼지 주목된다.

권중혁 기자 gree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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