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달 간 6만8500톤.. 中, 전대미문의 의료 쓰레기 발생국"

백재연 2022. 6. 22. 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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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의료폐기물의 천국이 되고 있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면적인 검사를 진행하면서 엄청난 양의 의료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다만 SCMP에 따르면 상하이 당국은 지난달 "최근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6만8500톤의 의료폐기물이 나왔다"며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평소의 6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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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억명 코로나 검사 영향.. 평소 6배
농촌지역 감당 불가.. 경제부담 가중
중국 상하이의 길거리에서 의료진이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중국이 의료폐기물의 천국이 되고 있다. ‘제로 코로나’ 정책으로 매일같이 수백만명에게 코로나19 검사를 하고 있는 탓이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20일(현지시간) 중국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전면적인 검사를 진행하면서 엄청난 양의 의료폐기물이 발생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인류 역사상 거의 볼 수 없는’ 규모의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지방자치단체의 경제적 부담으로 돌아갈 수 있다고 말한다.

현재 중국 주요 도시에는 코로나19 임시 테스트 검사소가 설치돼 있다. 베이징과 상하이 선전 등에서는 2~3일에 한 번꼴로 수억명의 사람들에게 검사를 한다.

뉴욕대 상하이캠퍼스 환경 연구 전문가 이페이 리는 “중국에서 일상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의료폐기물의 양은 인류 역사상 거의 볼 수 없는 규모”라고 지적했다. SCMP는 중국의 전면적인 검사가 새로운 문제를 발생시킬 수 있다고 말한다. 검사에 사용된 면봉과 키트, 안면 마스크와 개인 보호 장비 등이 적절하게 처리되지 않으면 토양과 수로를 오염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이는 인간의 건강이나 환경에 치명적인 위협이 될 수도 있다.

중국 내 의료폐기물 발생량에 대한 데이터는 공개된 적 없다. 다만 SCMP에 따르면 상하이 당국은 지난달 “최근 코로나19 봉쇄 기간 동안 6만8500톤의 의료폐기물이 나왔다”며 “하루 쓰레기 발생량은 평소의 6배에 달했다”고 밝혔다. 상하이는 지난 3월 28일부터 5월 31일까지 코로나19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약 두 달 동안 봉쇄에 들어갔었다.

중국 규정에 따르면 지자체는 의료폐기물을 최종적으로 처리하기 전에 분리와 소독을 거쳐 운송 및 보관까지 해야 한다. 그러나 농촌 지역에서 의료폐기물 처리는 오랫동안 과부하 상태였다. 옌종 황 미국 외교협회(CFR) 글로벌 보건 선임 연구원은 “농촌이 급증하고 있는 의료폐기물을 처리할 능력을 갖추고 있는지 확신할 수 없다”고 SCMP에 말했다.

벤자민 스튜어 홍콩 과학기술대 교수는 “쓰레기 급증은 일부 지방 정부들이 이를 부적절하게 처리하거나 임시 매립지에 쓰레기를 단순히 ‘땅에 버리게’ 만들 수 있다”며 우려했다.

의료폐기물 양은 당분간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현재 인구 1000만 명 이상의 모든 성도와 도시에서 거주자들이 도보 15분 이내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코로나19 검사소를 설치할 것을 촉구한 상태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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