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숭이두창 국내 첫 의심격리환자 나왔다..해외서 입국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감염 의심자가 처음 국내 유입된 것으로 확인됐다.

21일 방역 당국과 인천의료원 등에 따르면 원숭이두창 감염이 의심되는 2명이 이날 오후 9시 40분쯤 인천의료원 격리 병상으로 이송됐다. 인천의료원 관계자는 “이들은 감염 의심자로 격리돼 정확한 검사를 받을 예정”이라고 했다.

이들이 확진 판정을 받게 되면 국내 첫 원숭이두창 환자가 된다. A씨의 건강상태는 현재 양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들은 인천국제공항을 통한 입국 과정에서 원숭이두창 의심 증상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의료원은 원숭이두창 환자 발생에 대비한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돼 격리병상 2개를 운영 중이다.

앞서 인천시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가능성에 대비해 인천의료원을 전담의료기관으로 지정했다.

방역당국 관계자는 “지난달 말부터 물집·발열 등 원숭이두창과 유사한 증상을 보여 신고된 환자는 있지만 대부분 수두나 수족구병 등 다른 질환으로 확인됐다”라면서 “A씨의 경우 의심증상이 뚜렷하고 해외 입국자라 확진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선제적으로 격리 치료에 들어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원숭이두창은 아프리카 지역에서 풍토병이 된 바이러스지만, 지난달 7일 영국에서 첫 발병 보고가 있고 난 뒤 세계 각국에서 빠르게 확산 중이다.

정부는 원숭이두창의 국내 유입 시 신속한 대응을 위해 이 질병을 2급 감염병으로 지정한 상태다.

조민영 기자 mymin@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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