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누리호에 소원까지 빈 시민들, 환호
"무한한 공간, 저 너머로! (To infinity… and beyond!)"
누리호 발사를 전후해 몇몇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회자된 영화 '토이스토리'의 명대사다. 우주 비행사 인형 '버즈'가 입버릇처럼 외치던 대사를 통해, 사람들은 '무한한 공간' 우주에 대한 염원과 기대를 드러냈다. 누리호가 발사된 21일 오후 4시, 전남 고흥군 나로우주센터에서 누리호가 솟아오르자 서울역 대합실에선 탄성이 터져 나왔다. TV로 발사 모습을 지켜보던 시민들은 이를 스마트폰에 담거나, 기도하듯 두 손을 맞잡은 채 화면을 바라보기도 했다.
한국 우주시대 열렸다…시민들 환호
누리호는 발사 약 2분 만에 푸른 하늘 속으로 사라져 거의 보이지 않게 됐지만, 시민들의 응원은 그치지 않았다. 발사 직후 각종 소셜 미디어(SNS)에선 “누리호 힘내라” “파이팅” “너무 수고하셨다” 등 열띤 응원이 쏟아졌다. 누리호의 발사 당시 사진·영상을 올리며 “모두 다 잘 되게 해주세요” “월급 오르게 해주세요” 등 소원을 비는 이들도 있었다. 이날 누리호 발사는 주요 방송사뿐 아니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과 국립과천과학관 유튜브에서도 생중계됐다.
발사 성공에 연구진 눈물
발사 약 1시간 뒤, 정부는 누리호 2차 발사의 성공을 공식 발표했다. 브리핑에 나선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의 표정은 밝았다. 이 장관은 “대한민국 우주의 하늘이 활짝 열렸다. 대한민국 과학기술이 위대한 전진을 이뤘다”며 “오늘 대한민국 과학기술사뿐 아니라 대한민국 역사의 기념비적인 순간에 섰다”고 했다.
한편 누리호의 성공에 관련 주도 강세를 보였다. 누리호에 장착되는 엔진을 제작한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누리호에 탑재한 성능검증위성을 개발한 코스닥 상장사 AP위성은 21일 종가 기준 이틀 연속 주가가 올랐다.
이병준 기자 lee.byungjun1@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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