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기도당, '김동연 인수위' 위원 추천 제안 고사
김동연 경기도지사 당선인이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제안한 인수위원 추천이 사실상 무산됐다. 국민의힘 측이 제안을 고사한 것이다.
21일 경기도지사직인수위원회, 국민의힘 경기도당에 따르면 국민의힘 경기도당은 이날 인수위원회에 “중앙당 방침에 따라 김 당선인이 요청한 인수위원 2명을 추천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통보했다.
지난 7일 김동연 당선인은 국민의힘 경기도당을 방문해 김성원 위원장에게 인수위원 추천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6개 분과, 3개 특위, 위원장단을 포함해 모두 20명의 위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던 인수위원회에는 18명만 참여한 상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국민의힘 추천 인사가 인수위에 참여하게 되면 각각 연대와협치 특위와 미래농어업 혁신 TF에서 활동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선임이 지연되면서 전문위원이 투입됐다. 인수위원이 2명씩 들어간 다른 분과와 달리 연대와협치 특위는 1명, 미래농어업혁신TF는 인수위원 없이 운영되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김동연 인수위 측의 인수위원 추청 요청에 대해 “김동연 당선인을 띄울 뿐 국민의힘 입장에선 큰 실익이 없다”며 비판적인 의견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국민의힘 측 인수위원이 참여할 분야가 정해져 있는 것에 대한 불만이 제기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인수위 측은 “협치의일환으로 추진해 온 국민의힘 측 인사의 인수위 합류가 무산된 데 대해 아쉬움을 표한다”고 밝혔다.
국민의힘 측에서 특정 인수위로 참여 분야가 제한된 것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는 것에 대해서는 “분과위원회 배정은 국민의힘에서 추천하는 인사의 전문성에 따라 조정이 가능함을 밝힌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향후 국민의힘 측 인수위원의 참여 및 협치 가능성을 열어뒀다. 인수위 측은 “그럼에도 인수위가 마무리되는 순간까지 문은 열려 있다”며 “국민의힘 인사의 인수위 직접 참여 여부와 관계 없이, 공통 공약 등 도당 차원의 정책공조를 위한 협조체계는 유지하기로 했음을 알려드린다”고 덧붙였다.
하수영 기자 ha.suyoung@joongang.co.kr,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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