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무지개 연정' 출범 1년 만에 해체

한명오 2022. 6. 21.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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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연립정부가 1년여 만에 자발적으로 해산키로 했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집권 연정이 출범하고 1년여 만에 자진 연정 해체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이번 연정 해산에는 팔레스타인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이념적 지향점이 다른 참여 정당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턱걸이 과반'(120석 중 61석) 의석으로 출범한 집권 연정에 위기가 닥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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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현지시간) 의회 해산 계획 밝히는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왼쪽)와 야이르 라피드 외무장관(오른쪽). 신화연합뉴스


이스라엘 연립정부가 1년여 만에 자발적으로 해산키로 했다. 우파, 진보, 이슬람 아랍 정당 등 정치적 스펙트럼이 다양한 8개 정당이 ‘무지개 연정’을 구성했으나 이념적 대립으로 끝이 났다.

타임스 오브 이스라엘 등 현지 언론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의 집권 연정이 출범하고 1년여 만에 자진 연정 해체를 추진한다고 보도했다.

연정을 이끌어온 양대 축인 나프탈리 베네트 이스라엘 총리와 그의 핵심 연립정부(연정)인 야이르 라피드 외무부 장관은 공동 성명을 통해 해산에 합의했다. 또 다음 주 크네세트(의회)에 해산안을 제출해 표결에 부칠 예정이라고 밝혔다.

총리실은 합의 배경에 대해 “연정을 안정시키려는 노력이 한계에 다다랐다”며 “어려운 상황에서 올바른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의회 해산안이 통과되면 새로운 총선이 실시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 13일 출범한 제36대 이스라엘 정부는 자동 해체 수순을 밟고, 조기 총선으로 새로운 정부가 구성될 때까지 라피드 외무장관이 임시 총리를 겸하게 된다. 다음 달로 예정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의 방문에선 라피드 임시 총리가 바이든 대통령을 맞이하게 된다.

유력한 차기 총선일은 가결 후 오는 10월 25일쯤 진행될 것으로 외신들은 내다봤다. 이로써 이스라엘은 3년여 동안 5번의 선거를 치르게 된다.

지난 2020년 3월 총선 후 베냐민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이끄는 리쿠드당과 베니 간츠 현 국방부 장관이 주도하는 청백당은 코로나19 정국 타개를 명분 삼아 연정을 구성했다. 그러나 서로 간 잡음이 끊이지 않아 출범 7개월 만에 파국을 맞았다.

이번 연정 해산에는 팔레스타인 문제 등을 둘러싸고 이념적 지향점이 다른 참여 정당들의 의견이 엇갈리며 ‘턱걸이 과반’(120석 중 61석) 의석으로 출범한 집권 연정에 위기가 닥쳤다. 지난 4월 베네트 총리의 소속 정당인 야미나의 이디트 실만 의원이 연정 지지를 철회해 과반 의석을 잃었다.

이어 지난달 좌파 정당인 메레츠의 가이다 리나위 조아비 의원도 지지 철회 대열에 합류하면서 연정 의석수가 59석이 됐다. 네타냐후 전 총리가 의원들의 연정 지지 철회 움직임의 배후에 있다는 관측이 잇따랐다.

한명오 기자 myungou@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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