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가 그들에겐 전성기였다..회원수 11만명 성매매 사이트 적발
성매매 업소 홍보 사이트까지 운영하면서 기업형 성매매를 한 조직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국의 성매매 업소 545곳이 가맹점으로 등록한 이 사이트는 11만명이 회원으로 가입해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회원 11만명 성매매 홍보 사이트
경기남부경찰청 생활안전과는 성매매 알선 등 행위에 관한 법률 위반(알선·광고) 등 혐의로 성매매 업소 홍보 사이트 제작자 A씨(40)와 운영자 B씨(35) 등 4명을 구속하고 25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A씨 등은 2020년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성매매 업소 홍보 사이트 2개를 제작·운영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서울 강남구 일대에서 3개의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혐의도 받는다.
이들은 업체 한 곳당 매달 10만~20만원을 받는 조건으로 성매매 업소의 위치와 연락처, 여성 정보 등을 사이트에 공개했다. 전국의 성매매 업소 545곳이 가맹점으로 등록했다. 이른바 ‘사이버 포주’ 역할을 한 것이다.
이들은 사이트 이용자들이 성매매 업소를 이용한 뒤 후기 등을 올리면 비용을 할인해 주거나 선물을 주는 수법으로 11만명의 회원을 유치했다. 하루나 이틀 간격으로 사이트 주소를 변경한 뒤 회원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로 공지하면서 2년 동안 경찰 수사망을 피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은 성매매 업소를 직접 운영하기도 했다. 서울 강남역에 3개 업소 명의로 오피스텔 21개 호실을 빌려 영업했다. 성매수남 8600여 명의 고객정보를 경찰 단속이 어려운 해외 서버 프로그램으로 정리해 수사에 대비했다고 한다. 수시로 관할 경찰서를 방문해 경찰 차량번호를 수집하고 업소 주변에 주차된 차량 번호판과 대조하는 수법으로 경찰 수사를 피한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이들이 성매매 업소 홍보 사이트 운영으로 22억원을 벌어들인 것으로 보고 국세청에 과세자료를 통보했다. 범죄수익금으로 특정한 3억5000여 만원에 대해 법원에 추징 보전 신청을 했다. 경찰은 A씨 등이 제작·운영한 홍보 사이트에 광고를 의뢰한 성매매 업소들을 수사하고 있다.
도피 중에도 성매매 업소 운영
여러 개의 상호를 이용해 조직적으로 성매매 영업을 한 일당도 붙잡혔다. 경찰은 2019년부터 올해 4월까지 20여개 성매매 알선 사이트에서 7개의 업소 명의를 이용해 성매매 영업을 한 C씨(38) 등 2명을 성매매 알선 혐의로 구속하고 2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조사 결과 C씨는 2019년 11월 공범인 내연녀가 경찰에 붙잡혀 체포영장이 발부됐다. 하지만 그는 도주 기간에도 여성과 운전기사 등을 고용해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는 번 돈으로 1억5000만원 상당의 수입 차량을 사고 서울의 고급 주택에 거주하는 등 호화 생활을 했다. 경찰은 C씨 등의 범죄수익금을 35억원으로 특정하고 추징 보전 조치했다.
경찰 관계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발생 이후 관련 단속이 심해지자 성매매 알선 사이트가 급증했다”며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면서 온·오프라인을 가리지 않고 관련 범죄가 증가할 것으로 추정돼 집중 단속에 나설 예정”이라고 말했다.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해 11월 전국 최초로 ‘성매매 산업 전담 수사팀’을 꾸리고 관련 수사를 벌이고 있다. 올해 1월부터 5월 말까지 성매매 업소 248곳을 단속해 업주 등 관련자 370명을 적발, 10명을 구속했다. 이들의 범죄수익금 69억8000만원을 국세청에 통보하고 35억8000만원을 몰수하거나 법원에 추징 보전 신청했다. 또 성매매 업소 등에서 확보한 성매수자 남성 정보 8만9328건을 분석해 6783명의 인적사항을 특정, 964명을 검거했다.
최모란 기자 choi.mor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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