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보기 더 무서워지나..한은 "하반기 밥상 물가 더 뛸수도"

나성원 2022. 6. 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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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밥상 물가가 올해 하반기에 더 크게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과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분간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공식품·외식 물가 오름폭 확대로 5월(5.4%)보다 높아지고, 하반기에도 원유·곡물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급요인 영향이 이어져 상반기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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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 가중 될 우려"
한은 7월 빅스텝 가능성도
서울시내 대형마트에서 시민들이 장을 보는 모습. 연합뉴스


최근 큰 폭으로 올라 서민들에게 고통을 주고 있는 밥상 물가가 올해 하반기에 더 크게 뛸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번 오르면 잘 내리지 않는 밥상 물가의 특성상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커질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물가를 잡기 위한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도 이어질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21일 발표한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보고서에서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과 주요 생산국의 수출 제한 등으로 국제 식량 가격의 상승세가 확대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식량 가격 급등이 가공식품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속도가 이전보다 빨라지고 상관관계도 뚜렷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같은 점을 고려할 때 우크라이나 사태 영향으로 올해 하반기 중 물가 오름세가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4월 가공식품 가격의 누적 상승률은 전년 말 대비 4.4%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가공식품 가격이 급등했던 2011년 4월 상승률(2.5%)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한은은 미국이나 남미 등 곡물 주산지의 이상기후로 파종이 차질을 빚고 있어 작황 부진 우려도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제 식량 가격 상승은 식량 수입 의존도가 높은 국내 물가에 파급돼 올해 하반기 중 물가 상방 압력을 더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은은 “이런 상승 압력은 내년에도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특히 가공식품과 외식 가격은 하방 경직성이 커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관련 지출 비중이 상대적으로 큰 저소득층의 경제적 부담이 가중될 수 있고 높아진 체감 물가가 기대인플레이션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은은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물가 급등기였던 2008년의 4.7%를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한은은 “앞으로 소비자물가는 공급과 수요측 물가 상승 압력이 모두 높은 수준을 지속하면서 당분간 5%를 크게 상회하는 높은 오름세를 이어갈 것”이라며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석유류·가공식품·외식 물가 오름폭 확대로 5월(5.4%)보다 높아지고, 하반기에도 원유·곡물 등을 중심으로 해외 공급요인 영향이 이어져 상반기보다 오름폭이 확대될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 중심 통화정책 운용이 바람직”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21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물가 안정 목표 운영상황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는 향후 통화정책 방향에 대해 “앞으로 통화정책은 물가, 경기, 금융안정, 외환시장 상황 등 향후 발표되는 경제 지표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하면서 데이터 기반(data-dependent)으로 유연하게 수행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현재와 같이 물가 오름세가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국면에서는 가파른 물가상승 추세가 바뀔 때까지 물가 중심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밝혔다.

시장에서는 6월 소비자 물가가 큰 폭으로 뛸 경우 한은이 빅스텝(기준금리 0.5% 포인트 인상)을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이 총재는 “빅스텝을 할지 안할지는 물가 하나만 보고 결정하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음 금통위까지 3주 시간이 남았는데 물가가 올라갔을 때 미칠 영향이나 환율에 주는 영향, 가계 이자 부담에 미치는 영향을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나성원 기자 naa@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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