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경기 침체 불가피하지 않다..유류세 한시 면제 곧 결정"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경기 침체 우려에 대해 "불가피한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역대 최고 수준으로 치솟은 기름값을 잡기 위해 한시적으로 연방 정부 유류세를 면제하는 방안을 곧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개인 별장이 있는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해변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근 경제 상황과 관련해 문답을 나눴다.
바이든 대통령은 휘발유 가격 문제와 관련해 한시적으로 연방 정부 유류세 면제를 검토하느냐는 질문에 "그렇다. 고려하고 있다"면서 "이번 주말까지 들여다볼 자료를 기초로 결정을 내리길 바란다"고 답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기름값 안정을 위해서는 석유회사들이 정유량을 늘려야 한다며 기업을 압박했다.
바이든은 "석유회사들이 정유량을 줄인 게 문제"라면서 "석유회사들이 왜 정유량을 더 늘리지 않는 것인지 설명을 듣겠다"고 말했다. 미국 에너지부는 오는 23일 주요 석유회사 경영진과 긴급 대책회의를 열기로 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경기 침체를 피할 수 있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장관과 이날 아침에 통화했다면서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다는 식의 얘기는 전혀 없었다"고 전했다.
하버드대 교수인 서머스 전 장관은 지난해부터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를 제기했고, 향후 1∼2년 이내에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한 바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6일 AP통신 인터뷰에서 낮은 실업률, 안정적인 성장세를 들며 경기침체는 피할 수 없는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제닛 옐런 재무장관과 브라이언 디스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 등 경제 관료들은 19일 잇따라 방송에 출연해 경기 침체가 불가피하지 않다며 같은 메시지를 내보냈다.
바이든 대통령은 휘발유 공급 부족을 해소하기 위해 다음 달 사우디아라비아를 방문해 증산을 요청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에 앞서 이번 주 유럽 출장길에 오른다. 오는 26~28일 독일에서 열리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29~30일 스페인을 방문해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정상회의에 참석한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park.hyunyoung@joongang.co.kr
Copyright © 중앙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틀간 성폭행 뒤 공항에 버렸다" 오스카 수상 감독 체포
- 하루 3000명 발 돌린다…청와대 등산로 막은 헌재소장 관사, 무슨일
- "남주혁 일진 무리에 6년 괴롭힘 당했다" 주장에…소속사 "사실무근"
- 장례식서 눈 맞았다…죽은 아들 '여사친'과 사랑 빠진 축구스타
- 권력자 진노하자 윤지오에 고개 숙였다…'견찰'이 된 경찰 수뇌
- [단독]해경 "피살 공무원 공황상태" 발표부터 하고 전문가 의뢰
- 고가기계도 일류기술도 녹슬었다…원전 강소기업 '악몽의 5년'
- [단독] 유엔 '공무원 월북' 따져묻자…문 정부 '국가보안법' 꺼냈다
- 무인텔서 13세와 은밀한 성매매…잡고보니 교육청 공무원
- '민주화 성지' 명예 사라졌다…욕설·소음 판치는 '고통의 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