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파' Fed 불러드 "美인플레, 1970년대 수준..올해 경제 확장 지속"

뉴욕=조슬기나 2022. 6. 21.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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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970년대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히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긴축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Fed 내에서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불러드 총재는 "신뢰할 수 있는 Fed의 조치가 없다면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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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대표적 '매파' 인사인 제임스 불러드 미국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20일(현지시간)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1970년대 수준과 비슷하다고 밝히며 연방준비제도(Fed)가 시장 기대에 부합하는 긴축 행보를 이어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미 경제가 올해 확장을 이어갈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미국의 인플레이션은 1970년대와 같은 수준"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미국의 금리를 결정하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투표권을 가진 12인 중 한 명이다. 이날 발언은 최근 Fed가 한 번에 기준금리를 0.75%포인트 올리는 자이언트 스텝 이후 첫 공개 발언이다.

Fed 내에서 대표적 매파로 분류되는 불러드 총재는 "신뢰할 수 있는 Fed의 조치가 없다면 미국의 기대 인플레이션이 흔들리게 될 것"이라며 "공격적인 금리 인상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미 지난 3차례 회의에서 Fed가 금리를 인상한 사실을 언급하며 "앞으로 회의에서 추가 인상 준비가 돼 있다"고 언급했다. 이어 "시장이 이미 Fed의 인상을 받아들이고 있다"며 "Fed는 인플레이션 억제를 위해 금리 인상에 대한 시장 기대치를 충족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불러드 총재는 7월 FOMC에서 기대하는 금리 인상폭을 구체적으로 밝히지는 않았다. 시장에서는 최근 Fed 인사들의 발언들을 고려할 때 다음 달에도 자이언트스텝이 유력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크리스토퍼 윌러 Fed 이사 역시 0.75%포인트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혔었다.

이날 불러드 총재는 1994년 긴축 사이클을 언급하면서 "긴축은 그해 약간의 혼란을 야기했다"면서도 "하지만 1990년도 후반 미 경제가 눈부신 성과를 낼 수 있게 해줬다고 나는 늘 생각해왔다. 이번에도 그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994년 긴축 사이클 당시 Fed는 한 차례의 자이언트스텝과 두 차례의 빅스텝(0.5%포인트 인상) 등을 통해 금리를 두 배인 6%까지 올렸었다.

미국의 경제는 올해 확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는 “미국의 노동시장은 여전히 건재하다”며 미국 경제 역시 2022년까지 확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리스크가 상당히 남아있다”며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을 둘러싼 불확실성, 중국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을 위협요인으로 꼽았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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