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류 수요 줄여야 할텐데..유류세 면제하려는 바이든 [신인규의 글로벌마켓 A/S]

신인규 기자 2022. 6. 21. 0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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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지난주 배럴당 120달러를 찍고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해서 현재 11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연방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이번주까지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주정부 차원에선 이미 유류세를 매기지 않는 곳들이 있어왔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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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경제TV 신인규 기자]
<앵커>

지난주 고공행진하던 국제유가가 급락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는데요. 미 현지에선 유가 전망이 어떻게 나오고 있습니까?

<기자>

네, 서부텍사스산중질유 WTI는 지난주 배럴당 120달러를 찍고 가격이 내려가기 시작해서 현재 11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고 있는데요. 미국의 전국 휘발윳값도 오늘인 20일 기준 갤런당 5달러 아래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시장에는 리비아의 원유 생산량이 일평균 80만 배럴 수준으로 돌아왔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이건 그동안 원유 트레이더들이 예상한 것보다는 공급망 혼란이 크지 않다는 뜻일 수 있습니다. 리비아는 얼마 전까지 일평균 원유 생산량이 10만에서 20만 배럴 수준으로 떨어진 나라였거든요.

유가는 요새 워낙 변동성이 높지만 미국에서 나오는 소식들 보면 현지 기름값은 조금 더 떨어질 가능성이 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오늘 기자들과 만나 연방 유류세를 한시적으로 면세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고, 이번주까지는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사실 주정부 차원에선 이미 유류세를 매기지 않는 곳들이 있어왔거든요. 연방유류세가 면제되면 미국 기름값은 갤런당 18.4센트가 떨어지게 됩니다. 미국은 우리보다 유류세 비중이 높지 않아서 면세로 기름값을 낮추는 데에 한계가 있지만요. 그동안 워낙 바이든 행정부가 기름값을 비롯한 인플레이션 관리 실패로 비난을 받아온 것을 감안하면 연방유류세 한시 면제는 실현 가능성이 높은 정책입니다.

그런데 지금 미국 기름값이 얼마만큼 떨어질 것인가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유류 수요를 얼마나 줄일 수 있는가 하는 점을 생각할 필요가 있겠습니다. 무슨 이야기냐면요. 장기적으로 인플레이션을 잡아야 하는 상황에서 정부가 세수를 포기하면서까지 인위적으로 기름값을 낮추는 게 맞는 일일까, 오히려 정부가 비난을 더 받더라도 개입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가격을 놔둬서 수요를 줄이는 게 맞지 않을까, 이렇게 보는 시각이 미국 민주당 안에서도 있다는 겁니다.

<앵커>

이번 주에는 미국의 주택 경기를 볼 수 있는 관련 지표들이 발표될 예정인데요, 사실 미 주택시장 침체 가능성도 점차 확대되고 있지 않습니까?

<기자>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이례적으로 `수요와 공급이 재조정될 때까지는 집을 사지 말고 기다리는 것이 나을 것`이라고 말하기까지 했죠. 지금 미국에서 빚 내서 집 사면 비싼 대출 이자에다 앞으로는 집값이 떨어질 수도 있다는 경고성 발언입니다. 아까 기름값 이야기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인플레이션 관리를 위해 미국 사람들의 씀씀이를 줄여야하는 게 최대 과제가 된 연준 의장의 `구두 개입`으로 바라볼 여지도 있겠지만요. 미국에선 주택담보대출 금리, 30년 만기 모기지 금리가 5.78%를 기록해 금융위기가 있었던 지난 2008년말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는 점을 미뤄보면 적어도 최근 집 산 사람들이 경제적으로 져야 할 부담이 어느 때보다 클 수 있다는 관측은 근거가 있어 보입니다.

내일 개장 전에 미국의 5월 기존주택판매 실적이 나오는데요. 미국 주택 시장의 침체라는 문제를 살펴볼 때 이 데이터가 시사점이 있는 지표가 될 겁니다. 예상 판매치는 539만 채인데요. 미국의 기존주택판매량은 지난 2월부터 계속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점도 염두에 두실 만합니다.

지금까지 뉴욕에서 한국경제TV 신인규입니다.
신인규 기자 ikshin@wowtv.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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