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솟는 인플레에..바이든 "美유류세 한시 면제, 이르면 이번주 결정"

뉴욕=조슬기나 2022. 6. 21. 0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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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급등하는 휘발유 가격에 대한 대응으로 한시적인 유류세 부과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경제매체 CNBC,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까지 유류세 한시 면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부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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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0일(현지시간) 급등하는 휘발유 가격에 대한 대응으로 한시적인 유류세 부과 중단을 검토 중이라고 확인했다. 이르면 이번 주 중 결정될 예정이다. 그는 최근 확산하고 있는 경기침체 우려와 관련해서는 또 다시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경제매체 CNBC, CNN방송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델라웨어주 레호보스 비치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번 주말까지 유류세 한시 면제 여부를 결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관련 질문에 "그렇다. 검토하고 있다"며 "이번 주말까지 들여다볼 데이터를 기초로 결정을 내리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이는 오는 11월 중간선거를 앞두고 41년 만에 최악의 인플레이션으로 바이든 대통령에 대한 책임론이 거세게 일고 있는 데 따른 조치다. 특히 미국 내 휘발유 값은 불과 1년전 갤런당 3달러대에서 최근 5달러대 안팎까지 치솟았다. 전미자동차협회(AAA)에 따르면 이날 기준 미국의 전국 평균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4.981달러를 기록했다.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갤런당 6.398달러를 나타냈다.

다만 갤런당 18.3센트인 유류세를 한시 면제하기 위해서는 의회의 조치가 필요하다. 한 백악관 관계자는 "공화당은 휘발유 값이 내려가길 원하지 않는다. 그들은 바이든 대통령이 고통받기를 원한다"며 의회 통과가 어려울 것이라고 언급했다. 바이든 행정부는 또한 가스 리베이트 카드와 관련해서도 검토 중인 상태다.

아울러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은 오는 23일 께 정유사 경영진과 만날 것으로 알려졌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 직접 참석하지 않을 것이라고 이날 확인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래리 서머스 전 미국 재무부 장관과 통화했다면서 경기침체는 불가피한 것이 아니라는 입장도 반복해 밝혔다. 하버드대 교수인 서머스 전 장관은 미국이 지난해부터 미국의 높은 인플레이션 현실화 우려를 제기한 인물이다. 최근에는 1~2년 내 경기침체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경고도 내놨다.

앞서 바이든 대통령은 A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경기침체가 불가피한 일은 아니다. 세계 어느 나라보다 인플레이션 극복에 강력한 위치에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당시 인플레이션을 둘러싼 책임론에 대해 "내 잘못 때문이라면 인플레이션이 더 높은 다른 주요 국가들은 왜 그런가"라고 반박했다. 아울러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 유가 상승으로 수익을 얻고 있는 석유회사에 화살을 돌렸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번 주말부터 주요7개국(G7) 정상회의,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차 유럽을 찾는다. 그는 유럽 방문길에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방문할 계획은 없다고 확인했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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