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도 러發 인플레에 흔들.. 바이든, 중간선거 참패 전망도

전웅빈 2022. 6. 21. 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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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도 러시아발 인플레이션에 휘청거리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식량위기에 대해 "이것은 푸틴의 가격 인상(Putin price hike)"이라고 러시아를 비난하고 있지만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연료 가격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총기 범죄 등이 꼽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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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 절반 "12개월 내 경기침체"
바이든 지지율 39%.. 취임후 최악
조 바이든 대통령. AFP연합뉴스


미국도 러시아발 인플레이션에 휘청거리고 있다. 1년 내 경기침체가 올 가능성이 금융위기 때보다 높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급격한 인플레이션을 사전에 예측하고 막지 못한 것에 대한 비판 여론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11월 중간선거에서 참패할 가능성이 높아진 상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9일(현지시간)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0.75% 포인트 금리 인상 직후인 지난 16∼17일 이코노미스트 53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향후 12개월 안에 경기침체가 올 확률’에 대한 답변 평균치가 44%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2005년 중반부터 관련 설문조사를 시작한 이후 이 정도의 높은 수치는 나온 적이 거의 없다고 신문은 덧붙였다. 글로벌 금융위기가 시작됐던 2007년 12월(38%),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20년 2월(26%)보다 높은 수치다.

경기침체 우려가 높아진 것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원자재 가격 쇼크와 글로벌 공급망 차질, 맹렬한 기세로 치솟는 물가, 더욱 높아지는 대출금리 때문이라고 WSJ는 진단했다.

연준 인사들은 다음 달에도 기준금리를 0.75% 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을 것이라는 발언을 내놓고 있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전날 한 행사에서 경제지표가 예상대로 나올 경우 다음 달 자이언트 스텝을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연준은 물가 안정을 회복하는 데 ‘올인’하고 있다”며 “40년간 이러한 인플레이션을 본 적이 없는데, 이게 우리가 걱정해야 할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이 때문에 상황을 오판한 미 당국에 대한 비난이 거세다. 인플레이션이 가속화됐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라는 변수를 예측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이달 초 “인플레이션이 어떻게 될 것인지에 대해 당시 판단이 틀렸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플레이션과 식량위기에 대해 “이것은 푸틴의 가격 인상(Putin price hike)”이라고 러시아를 비난하고 있지만 11월 의회 중간선거를 앞두고 미국인들 사이에서도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로이터·입소스 여론조사에 따르면 지난 14일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은 3주 연속 하락한 39%로 취임 후 최하위 수준이었다. 56%가 바이든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반대했다. 바이든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 원인으로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연료 가격 상승, 높은 인플레이션, 총기 범죄 등이 꼽혔다.

워싱턴=전웅빈 특파원 imung@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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