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는 지방시대] 올 판매목표 1조5640억.. iH '부동산 개발 마케팅' 눈길

정창교 2022. 6. 20. 1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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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업계획단계 부터 고객·시장 고려
'골든테라시티' 변경 추진 등 성과
케이블TV·SNS 통해 홍보 강화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영종국제도시 초입에 자리잡고 있는 골든테라시티(구 미단시티)의 조감도(위 사진)와 서브조감도. 인천도시공사 제공


iH(인천도시공사)가 부동산 개발사업 초기 과정인 지구지정 및 개발계획 수립 단계부터 마케팅 기법을 접목해 눈길을 끌고 있다.

iH의 올해 판매목표는 전년도 목표 1조2500억원 대비 25%가 증가한 총 1조5640억원으로 웬만한 대기업의 매출액 규모와 맞먹는 규모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을 바탕으로 검단신도시, 영종하늘도시, 미단시티 등의 사업지구 내 공동주택용지, 상업용지, 단독주택용지 등의 토지 판매목표액이 8198억원에 달한다. 검단 AA16BL 주택(1535가구) 및 십정 더샵부평센트럴시티 상가 등 주택 및 상가 판매목표액은 7443억원에 이른다.

개발사업 기획 단계에서 입지여건, 상업용지 적정규모 비율, 교통·교육·산업 등의 도시인프라를 고려한 개발계획을 수립해 자족성과 경쟁력을 갖춘 도시로 개발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핵심포인트다. 개발이 완료된 사업지구의 경우에도 활성화를 위한 마케팅 전략을 도입해 토지이용계획 및 기반시설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하고 명소화를 위한 특화방안, 앵커시설 유치방안 등을 적극 검토해 추진하고 있다.

부동산은 일반 제조업 상품과 달리 가격 정책에서 많은 법적 통제를 받고 유통구조 역시 매우 제한적이며 국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것이어서 많은 법령, 제도상의 규제가 수반된다. 이런 특성으로 부동산 개발사업에서의 마케팅은 일반 마케팅 외에 거시경제 전반에 관한 사회·경제적 변화, 정책방향, 사회적 일반지수 등에 대한 상시적 조사, 분석 능력을 필요로 한다. 또 부동산 상품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효율적 공간 개발 등의 상품개발 기능이 중요한 요소다.

이에 따라 iH는 올해 조직 개편을 실시, 자산관리본부를 신설하고 그 산하에 기존 판매조직인 판매사업처를 마케팅센터로 확대·개편해 설치했다. 공기업 조직에서 마케팅이라는 명칭을 부서 단위에 사용하는 경우는 흔하지 않는 경우다. 기존의 공급, 판매 위주의 개념에서 탈피해 고객과 시장 지향적인 개념인 마케팅이라는 개념을 조직문화에 전반에 도입해 시장의 수요와 고객의 수요를 최상의 관점에 두고 사업과 경영활동을 전개하려는 경영진의 의지와 노력의 일환이다.

이승우 iH 사장은 도시마케팅에 적극적인 CEO다. 그는 “도시를 하나의 상품으로 인식함과 동시에 콘셉트 개발을 통해 도시 가치를 상승시키는 장소마케팅 기법이 중요하다”며 “우리 공사는 도시마케팅 기법 노하우를 지속적으로 축적하고 활용해 고품질의 토지와 주택이 폭넓게 제공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iH는 이외에도 마케팅에 대한 직원들의 인식 제고와 업무역량 강화를 위해 국내 마케팅 전문교육 기관들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해 나가고 있다. 한국생산성본부(KPC), 한국부동산분양서비스협회(KREPA), 부동산개발협회(KODA), 건설산업교육원, 한국리츠협회(KAREIT) 등 전문기관과의 네트워크를 강화하고 전문기관이 실시하는 교육에 직원들이 연 1회 이상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공사가 진행 중인 골든테라시티 현장의 모습. 인천도시공사 제공


이런 노력으로 iH가 추진하는 여러 사업지구에서 가시적인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우선 장기간 활성화가 지연된 미단시티 사업지구 네이밍을 ‘골든테라시티’로 변경해 네이밍에 걸맞은 새로운 도시마케팅을 위한 용역을 추진하고 있다. 기존의 복합리조트 이외에 주거, 관광, 의료, 상업 등 정주여건 개선과 기반시설을 확대해 도시적 생활 중심의 복합기능 들을 보완해 추진할 계획이다.

iH는 민간의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개발계획을 수용하기 위한 용지매각형 민간사업자 공모방식의 전략적 판매방식을 도입한다. 공동주택용지 2개 필지(공동4, 공동5), 블럭형단독주택용지 1개 필지를 용지매각형 공모방식으로 사업신청자의 사업계획서 평가를 통해 선정함으로써 미단시티 도시 정체성 구현 및 차별화를 위한 우수 사업자를 유치해 매각용지의 조기개발 및 특화 주거단지 조성이 가능하도록 한 것이다.

뿐만 아니다. 인천 서구 검단신도시 AB14BL, AA16BL의 주택건설사업을 민간건설사와의 공동으로 추진해 민간과 iH의 공동브랜드를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검단신도시 내 AA28, AA29, AA32 등 3개 공동주택용지에 대해 설계공모형 공급방법을 적극적으로 추진한다. 차별화된 공간계획 및 환경친화적인 우수한 건축설계를 도입해 고품격의 주택브랜드를 유치하겠다는 것이다.

iH는 목표 달성을 위해 케이블TV, 종합홍보영상 제작, SNS 홍보 등 다양한 채널을 활용하고 있다. 또 한국부동산개발협회, 대한부동산학회 등 전문기관과의 협업 네크워크 구축을 강화하고 있다. 이와 함께 스마트 자산관리시스템 구축을 추진해 공사에서 보유·판매하는 토지 및 건축물(상가) 등에 대한 정보를 외부고객들이 쉽게 검색할 수 있도록 하는 고객친화형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이 사장은 “ESG경영 도입 등 사회가 요구하는 높은 수준의 윤리경영을 위해 묵묵히 일한 것에 대해 외부기관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면서 “청렴하지 못하면 혁신하지 못한다. iH가 종합 부동산 플랫폼으로 성장하듯이 윤리경영 플랫폼으로도 도약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인천=정창교 기자 jcgy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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