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주 신저가' 찍은 날에.. 8시간 동안 열린 삼성 사장단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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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찍은 날에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사장단이 긴급하게 모여 사장단회의를 가졌다.
예정된 삼성전자의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만들어진 자리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20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사장단회의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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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가 52주 신저가를 찍은 날에 삼성전자와 전자 계열사 사장단이 긴급하게 모여 사장단회의를 가졌다. 회의는 아침부터 8시간 넘게 진행됐다. 예정된 삼성전자의 상반기 경영전략회의에 앞서 만들어진 자리다. 그룹 미래전략실 해체 후 계열사 사장들이 별도로 모여 회의를 연 건 이례적이다.
재계에서는 삼성이 국내외 경영 환경의 악화를 심각하게 본다는 의미로 해석한다. 일종의 비상경영 돌입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있다. 이번 사장단회의에선 ‘급변’ ‘위기’ 등의 단어가 등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위기 돌파의 열쇠로는 ‘기술’ ‘인재’를 언급했다. 지난 18일 유럽 출장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용 부회장이 강조한 것과 흐름을 같이 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부회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사장은 20일 경기도 용인시 삼성인력개발원에서 사장단회의를 열었다. 이 부회장이 귀국길에 기술, 인재, 조직문화를 강조한 지 이틀 만이다. 사장단회의에는 최윤호 삼성SDI 사장, 황성우 삼성SDS 사장,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전자 관계사 경영진들이 참석했다. 이 부회장은 오지 않았다.
사장단은 현재의 경제 위기가 생각보다 훨씬 심각하다는 데 공감했다고 한다. 이 부회장과 별개로 유럽 출장을 떠났던 한 부회장과 경 사장도 현지에서 많은 위기감을 느꼈던 것으로 전해진다. 사장단은 인플레이션, 공급망 충격, IT제품 수요 급감 등의 위험 요인을 점검했다.
삼성을 둘러싼 위기 상황도 공유했다. 삼성 스마트폰의 세계 시장 점유율은 지난해 기준 21%로 5년 전인 2016년 수준에 머물러 있다. 반도체 역시 메모리 반도체가 시장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지만, 미래 수익 창출 가능성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삼성전자 주가도 올 초 대비 20% 이상 하락했다.
사장단은 위기를 헤쳐나갈 수 있는 수단으로 ‘기술 리더십’을 확보해야 한다는 데 생각을 같이 했다. 이들은 반도체, 스마트폰, 디스플레이, 전기차용 배터리, 부품 등의 분야에서 새로운 기술을 개발하고 신시장을 개척해야 한다는 공감대를 형성했다. 한 부회장은 “국제 정세와 산업 환경, 글로벌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있다”며 “기술로 한계를 돌파해서 미래를 선점해야 한다”고 말했다. 경 사장도 “기술 변화 속도가 빨라지는 상황에서 빠르게 변화하고 더 과감하게 도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삼성전자는 21일부터 코로나19로 멈췄던 상반기 경영전략회의를 3년 만에 부문별로 개최한다. 이 부회장이 유럽 출장길에서 체감한 위기의식 등을 각 사업부문 임원진에 공유하고 대응책을 논의하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황인호 기자 inhovator@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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