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전도연·이병헌 '비상선언' 8월 개봉.. "재난 속 인간애 보여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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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출발한 하와이행 비행기 KI501편.
항공 테러가 발생한 비행기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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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에서 출발한 하와이행 비행기 KI501편. 상공에서 갑자기 의문의 사망자가 발생한다. 승객들은 여행에 대한 설렘 대신 공포에 휩싸인다.
국내 최초의 항공 재난 영화인 ‘비상선언’이 오는 8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항공 테러가 발생한 비행기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재난에 맞서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그 안에서 공동체를 위한 희생과 인간성도 볼 수 있다. 지난해 칸 국제영화제 비경쟁 부문의 초청을 받았다. 배우 송강호부터 전도연, 이병헌 등 화려한 캐스팅으로 화제가 됐다.
베테랑 형사팀장 인호(송강호)는 비행기 테러 예고 영상을 제보받는다. 여행길에 오른 가족을 구하기 위해 KI501편에 탑승한다. 비행공포증이 있는 재혁(이병헌)은 딸의 치료를 위해 하와이로 떠나다가 사건을 마주한다. 국토부 장관 숙희(전도연)는 비행기를 착륙시키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배우 박해준은 사건 해결을 위한 현실적인 결정을 내려야 하는 청와대 위기관리센터 실장 태수역을 맡았다.
연출을 맡은 한재림 감독은 10년 전 이 영화의 제작 의뢰를 받았다. 한 감독은 20일 서울 중구 웨스틴 조선 서울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내가 비행공포증이 심하다. 비행기 안에 갇혀있는 상황에서 재난을 겪는 것에 대한 공포가 있었고, 이 영화를 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난 10년 동안 불행히도 한국 사회에 크고 작은 재난들이 있었다. 이를 가슴 아프게 지켜보면서 이 작품을 통해 할 말이 생겼다”고 밝혔다.
이어 “재난을 겪는 인간들의 갈등, 그걸 이겨내는 순간, 재난에 패배했던 아픔을 그렸다”며 “단순히 엔터테인먼트 영화로 다가가지 않고 재난이 닥쳤을 때 우리가 어떤 생각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질문과 의미를 담고자 했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우아한 세계’ ‘관상’에 이어 한 감독과 세 번째로 호흡을 맞췄다. 그는 ‘비상선언’에 대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일 같은 현실감과 그 속에서 피어나는 인간애, 극한 상황에서 우리가 타인에 대해 갖는 생각과 감정을 정교하면서 어른스럽게 표현한 작품”이라고 언급했다. 승객의 안전을 책임져야 하는 부기장 현수역의 배우 김남길도 “(재난 상황에서) 공동체를 위해 희생하는 이야기를 담은 영화”라고 소개했다.
‘비상선언’은 실제 비행 상황을 최대한 현실감 있게 재현하는데 노력을 기울였다. 해외에서 비행기의 일부를 공수해와 재조립하고 세트를 꾸몄다. 세트 전체가 360도로 회전할 수 있도록 구현했다. 흔들리는 기체를 표현하며 찍다 보니 배우들의 안전이 가장 중요했다. 배우 이병헌은 “누구 하나 벨트를 잘 못 매면 큰 사고가 날 수 있었다. 카메라 감독도 기둥에 자기 몸을 묶고 찍었다”고 전했다.
예상 관객 수를 묻는 말에 전도연은 “당연히 100만 관객을 넘는 영화 아닌가”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 즉흥적으로 하와이행 비행기를 탄 진석역을 맡은 배우 임시완은 “비행기는 일상생활에 친숙한 교통수단이라서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대가 형성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최예슬 기자 smart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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