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우산어린이재단, 100억 원 규모 코로나19 회복지원사업 '리커버리 프로젝트' 실시

2022. 6. 20.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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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히 무언가를 배우고 싶다고 생각한 적 없던 민호(가명, 중1), 민수(가명, 초4) 형제는 학년이 올라가며 공부가 재밌어졌다. 배우는 과목도 다양해지고,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이야기를 나눈 덕분이다. 지역 내 복지관 등을 통해 멘토링으로 수학과 영어, 체육 등을 배우고 있지만, 배우고 싶은 마음에 비해 이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한정적인 게 형제는 늘 아쉽다.

반면, 형제의 부모도 같은 이유로 요즘 답답한 일상의 연속이다. 아동의 아버지는 그간 식당 주방 보조로 적은 금액이지만 아끼고 아껴 생계를 꾸리고 있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식당 사정이 어려워지며 그마저도 옛 이야기가 됐다. 과거 일용직 근로로 몸이 성한 곳이 없지만 아르바이트를 위해 오늘도 집을 나선다. 어머니 역시 생계에 보탬이 되고자 아이를 돌보는 틈틈이 공부해 간호조무사 자격증까지 취득했지만 언제 다시 일을 시작할 수 있을지는 알 수가 없다.

아동옹호대표기관 초록우산어린이재단(회장 이제훈)은 민호, 민수 형제와 같이 장기화된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에 처한 아동 및 아동 가정이 조속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코로나19 회복지원사업 ‘리커버리 프로젝트’을 진행한다

일상 회복이라는 지원 취지에 맞게 이번 사업은 생계 안정을 비롯해 아동 가정의 자립능력 향상을 사업 목표로 하며, 지원 방식에 따라 집중지원과 일반지원으로 구분된다.

집중지원사업은 가정의 자립능력 향상을 통한 일반 가정으로의 복귀를 목표로 한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일반가정에서 보호대상(수급권 및 차상위계층)이 된 아동 및 아동 가정 △코로나19로 일시적인 어려움에 놓였으나 지원으로 회복이 가능해 보이는 아동 및 아동 가정(폐업한 자영업자, 파산, 가정해체 등) △코로나 감염 및 백신 후유증으로 인한 보호자의 사망, 중증질환으로 어려움을 겪는 아동 및 아동 가정 △ 그 외 코로나19로 인해 피해를 입은 아동 및 아동 가정이다.

일반지원사업은 코로나19로 인해 침해된 아동 및 아동 가정의 기본 권리 보장을 목표로 하며, 보육과 학습, 의료와 주거 그리고 프로그램 등 각 항목별로 지원금액이 상이하다. 지원 대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수급자, 차상위, 일반 저소득 아동 및 아동 가정 △가정위탁, 아동양육시설, 공동생활가정 등에 거주하는 보호대상아동, 보호종료아동(보호종료 후 사후관리 5년 내) △다문화 가정 아동 및 외국인 자녀, 미등록 외국 국적 아동, 중도입국자녀(제3국 출생 탈북자 자녀 포함) 등 △코로나로 인해 보호자가 실직, 폐업, 사망하거나 중증질환 등을 앓게 된 경우 △그 외 경제적 지원의 필요성은 있으나, 복지사각지대로 충분한 복지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경우다.

지원 신청 및 후원 문의는 오는 8월 12일까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 지역본부를 통해 가능하다. 지원규모는 가정 형편과 지원 필요성에 따라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지역배분심의위원회 및 복지사업본부 심의를 거쳐 결정된다. 코로나19 회복지원사업 ‘리커버리 프로젝트’에 대한 세부사항은 초록우산어린이재단 공식 홈페이지및 후원상담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이제훈 회장은 “코로나19 장기화는 우리 사회의 양극화를 심화시켰고, 특히 기존 저소득층을 포함해 그 경계에 있던 아동 가정 역시도 전과 같은 생활이 어려울 정도로 막대한 피해를 끼쳤다”며, “코로나19 이후 가장 큰 피해를 받고 있는 우리 아이들이 다시금 일상으로 돌아가 전과 같이 꿈을 갖고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보다 많은 분들의 관심과 지원 바란다”고 밝혔다.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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