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볼레오] 압도적 전비 니로EV..몸도 마음도 더 편안해 졌다

성기호 2022. 6. 20.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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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디 올 뉴 니로EV'
2세대 업그레이드 장점은 그대로
시승기간 전비 9.1km/kWh 기록
공인 복합전비 아득히 뛰어 넘어

[아시아경제 성기호 기자] 경제성·실용성 하면 빼놓을 수 없는 차, 기아의 니로EV가 새롭게 돌아왔습니다. 5년만에 풀체인지한 2세대를 기본으로 한 만큼 디자인과 공간, 환경 등 모든 것이 업그레이드 됐죠. 가장 인상적인 것은 압도적인 전비였는데요 시승 기간동안 전비 9.1km/kWh를 기록해 공인 복합전비 5.3km/kWh를 아득히 뛰어넘는 성능을 보여줬습니다.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의 기준이 되는 차, ‘디 올 뉴 니로EV’와 함께 경기도 하남에서 가평까지 왕복 92km를 달려봤습니다.

▲놀림감에서 이제는 강점이 된 디자인

2세대 니로는 올 1월부터 5월까지 국내에서 1만1896대가 판매되며 소형SUV 시장에서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그만큼 여러분도 길에서 많이 만나본 디자인이죠. 보셔서 아시겠지만 ‘망둥어 니로’ ‘뱀장어 니로’라는 비판을 받았던 1세대 모델과 비교하면 환골탈태한 모습이죠. 니로EV의 디자인은 앞서 출시된 이 하이브리드 모델을 바탕으로 하고 있습니다.

니로EV는 하이브리드 모델과 비교해 전면부 라디에이터 그릴이 막힌 정도가 차이점 입니다. 하지만 그릴 자리에 사용된 투톤 디자인의 육각형 패턴은 이 차량이 전기차이며 미래지향적이라는 정체성을 한층 강하게 어필합니다. 특히 충전구가 앞면 중앙에 위치해 있는데요, 그릴과 주간주행등, 충전구가 어울어져 마치 로봇의 얼굴 같은 모습을 보여줍니다. 디자인 덕분에 충전구의 위치가 자연스럽다는 것도 강점이겠네요.

실내에서도 하이브리드 모델과 같이 개방감과 친환경성을 느낄 수 있습니다. 운전석에 앉으면 대시보드에서 도어트림으로 이어지는 라인에 10.25인치 파노라마 디스플레이가(클러스터/AVN) 먼저 눈에 들어옵니다. 또 센터 콘솔에 전자식 변속 다이얼(SBW)을 위치해 전기차 다운 하이테크한 인상을 강조합니다. 친환경소재를 사용해 ‘새차냄세’가 나지 않는 강점도 여전합니다.

언제나 호평 받았던 실내 공간은 더 넉넉해 졌습니다. 1세대 모델보다 전장(차 길이)은 45mm, 축간거리(앞바퀴와 뒷바퀴 사이 거리)와 전폭(사이드미러를 제외한 차 너비)이 각각 20mm 늘어났습니다. 여기에 개방적인 디자인 요소가 더해지니 전세대보다 훨씬 커진 공간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트렁크 적재 용량 역시 451ℓ로 이전보다 15ℓ 늘어났고, 또 트렁크 바닥의 높이를 일원화해 2열 시트를 접을 시 바닥이 평평하기 때문에 차박·캠핑을 충분히 즐길 수 있습니다.

▲탄탄한 기본기를 바탕으로 한 압도적인 전비

차량에 시동을 걸고 주차장에서 출발하니 전기차 특유의 옅은 모터소리와 함께 부드러움과 정숙성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도로로 나가 가속페달을 밟자 몸이 뒤로 확 밀릴 정도로 강력한 추진력을 발휘했습니다. 신형 니로EV는 전륜(FWD) 고효율 모터를 장착해 최대 출력 150kW와 최대 토크 255Nm의 성능을 냅니다. 앞서 제가 언급한 가속력은 꼭 스포츠모드가 아니라 일반모드에서도 충분히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초반 토크가 좋은 전기차의 장점이죠.

고속도로에서도 승차감과 정숙성은 합격점이었습니다. 노면의 진동과 소음이 다소 올라왔지만 엔진 없는 전기차 특유의 것이고 불편함을 느낄 정도는 아니였습니다. 특히 기아 고급 세단에 포함되는 고속도로주행보조2(HDA2)가 적용된 것은 큰 장점이었습니다. 기능을 활성화 하면 차가 스스로 운전을 진행하기 때문에 운전의 부담감을 확 낮춰 줍니다.

도착지 주변에서는 급커브와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 구간이었지만 불안감은 전혀 없었습니다. 비가 와서 노면이 젖어있었는데도 말입니다. 가속, 핸들링, 정숙성, 제동 등 전반적인 기본기가 훌륭합니다. 핸들과 거동이 가볍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아이페달(i-PEDAL) 모드 이야기를 빼놓을 수 없겠네요. 이번 시승에서는 도착지를 경유해 돌아오는 기간 회생제동시스템인 아이페달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운전해 봤습니다. 아이페달의 느낌은 뭐랄까요, 내가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면 옆에서 누군가 브레이크 페달을 지그시 밟아주는 그런 기분이었습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순간 제동력이 들어오는데요 급격하지 않기 때문에 충분히 제어가 가능합니다. 이 때문에 원 페달 운전이 가능해 집니다. 특히 아이페달의 제동력은 일정하기 때문에 막힌 길이나 신호선 앞에서도 비교적 내가 원하는 위치에 정확하게 제동이 가능했습니다. 여기에 오토 홀드 기능이 아이페달에도 적용되기 때문에 가속페달만으로 완전 정차와 출발이 가능하다는 점도 인상적이었습니다.

니로EV의 공식 복합전비는 5.3km/kWh입니다. 도착지까지는 노말모드로 시승을 위해 급출발과 급정거를 반복했지만 7.0km/kWh가 나왔고, 다시 출발지로 돌아오는 길에는 에코모드와 아이페달을 사용해 일반적인 주행을 한 결과 9.1km/kWh의 기록이 나왔습니다. 시승 전체기간 동안은 7.9km/kWh였습니다. 니로EV의 트림별 판매가격은 개별소비세 3.5% 적용 기준 ▲에어 4640만원 ▲어스 4910만원입니다.

성기호 기자 kihoyey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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