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권 전문가들 "다음달도 물가 상승 지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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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채권 담당자들은 다음 달에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에 나섰고 우리나라에서도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지만 고유가로 유발된 물가 상승세를 쉽사리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다음 달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도 물가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이들(65.0%)이 크게 늘었다.
물가 상승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채권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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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국내 채권 담당자들은 다음 달에도 물가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미국의 ‘자이언트 스텝(기준금리 0.75% 인상)’에 나섰고 우리나라에서도 금리 인상이 점쳐지고 있지만 고유가로 유발된 물가 상승세를 쉽사리 잡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다음 달 종합 채권시장 체감지표(BMSI)는 89.0(전월 76.7)을 기록해, 시장 분위기가 전달보다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이 판단하는 채권 시장의 투자 심리가 다음달에는 개선될 것이라고 보는 축이 우세하다는 뜻이다.
먼저 채권 전문가들은 물가 상승세가 계속 이어질 것으로 봤다. 지난 달 전망한 이달 물가 시 물가상승(46.0%)과 물가 보합(48.0%)을 점치는 이들이 비슷한 비중이었다. 하지만 다음 달의 경우 기준금리 인상에도 물가가 진정되지 않을 것이라고 본 이들(65.0%)이 크게 늘었다.
협회 관계자는 "국제유가 및 원자재 가격의 상승으로 높은 물가상승세가 지속되는 가운데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를 상회하며 7월 물가 BMSI는 물가상승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라고 설명했다.
물가 상승 전망이 우세해지면서 실물 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면서 채권 수요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다. 금리 상승을 전망하는 축이 크게 늘어나면서 채권BMSI도 49.0를 기록했다. 이달 전망치는 33.0이었다.
다음달 달러의 강세는 이어질 것으로 예상됐다. 지난달에 이어 달러 강세에 베팅(환율 상승)하는 전문가들이 60%를 넘어섰다. 다만 BMSI 지수는 지난달 44.0를 기록한데 이어, 이달 43.0으로 집계됐다. 협회 측은 "미국의 금리인상, 경기둔화는 달러 강세 요인이지만, 중국의 봉쇄조치 완화와 경기부양책 발표에 따른 투자심리 개선으로 7월 환율보합 응답자 비율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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