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교역 둔화흐름 내년까지..韓 수출 증가세 약화"

서소정 2022. 6. 19. 22:50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 등의 영향으로 세계교역 둔화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져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점차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보고서는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수급불균형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소득경로와 금리경로를 통해 세계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19일 서울의 한 주유소 모습. 기름값이 연일 치솟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유류세 인하 폭을 법적 최대한도까지 낮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정부는 유류세를 법적 최대한도인 37%까지 낮추는 방안을 최종 검토, 이르면 이날 제1차 비상경제장관회의를 통해 발표할 예정이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아시아경제 서소정 기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과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 등의 영향으로 세계교역 둔화흐름이 내년까지 이어져 우리나라의 수출 증가세를 점차 약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19일 한국은행은 '최근 세계교역 여건 및 평가' 보고서에서 "올해 들어 우크라이나 사태, 중국 봉쇄조치 등으로 공급차질이 심화되면서 상품교역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팬데믹 회복 과정에서 나타난 수급불균형과 우크라이나 사태 등의 영향으로 인한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소득경로와 금리경로를 통해 세계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했다.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기업의 생산비용 상승, 가계의 실질 구매력 감소 등을 통해 경제성장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이로 인해 교역량이 축소된다. 또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물가상승에 대응한 주요국의 기준 금리 인상을 통해 해당국의 수입수요를 위축시켜 추가적으로 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실증분석 결과 국제 원자재 가격 상승은 2~5분기 정도의 시차를 두고 세계 교역량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구조 벡터자기회귀모형(VAR)을 통해 충격반응분석을 한 결과, 실질 국제 원자재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세계교역이 향후 5분기 누적 기준 0.58%포인트 감소했다. 이 분석을 적용하면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원자재 가격 상승은 향후 5분기 동안 세계교역량을 0.51%포인트 감소시킬 전망이다.

아울러 국제유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커지고 곡물가격도 높은 수준을 이어가면서 향후 세계교역량 감소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제유가는 5월 중순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다 최근 120달러대를 기록했으며 미래 국제유가에 대한 시장기대를 나타내는 선물가격 곡선도 상방 이동하고 있다.

특히 중국 정부의 제로 코로나 정책 유지로 인한 주요 도시의 봉쇄조치 영향으로 중국의 교역액이 크게 감소하면서 세계 교역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 향후 중국 정부의 적극적인 경기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실업률 상승 등으로 소비회복에는 상당기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며, 이로 인해 수입도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예상된다.

보고서는 "지난 3월 이후 상하이 등 주요 도시를 봉쇄한 영향으로 중국의 수출입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됐다"면서 "제로 코로나 정책에 따라 중국의 교역액 증가율은 지난해 연간 29.9%에서 올 1∼5월 10.3%로 감소했는데, 이는 세계상품교역을 큰 폭으로 악화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주요국의 방역 조치 완화로 공급 차질이 점차 해소되고 해외여행도 수월해지면서 서비스교역이 늘어나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서소정 기자 ssj@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