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급식으로 나온 우유, '실리콘 본드'였다.. 美 발칵

미국 알래스카의 한 초등학교 학생들이 아침 급식으로 실리콘 본드를 마시는 일이 벌어져 현지 당국이 조사에 나섰다.

16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알래스카의 한 초등학교에서 바닥 마감재가 우유 급식으로 제공되는 일이 벌어졌다. 해당 바닥 마감재는 ‘플로어 실란트’로 불리는 실리콘 본드로, 접합부나 이음새를 메우는 액상 재료다. 우유와 색과 상태가 비슷해 혼동하기 쉽다.

실리콘 본드를 섭취한 학생은 총 12명으로, 이들은 여름 주간 보육 프로그램에 참여한 5~12세 연령대의 아이들이었다. 이 중 3명의 학생은 즉시 병원으로 이송됐다. 학생들의 부상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당시 급식을 배급받아 마신 학생들은 “목이 타는 것 같다” “우유 맛이 이상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에 담당 직원이 해당 우유 제품의 냄새를 맡고 라벨 등을 확인한 결과 우유가 아닌 바닥 마감재가 급식으로 배급된 사실이 밝혀졌다.

담당 직원은 즉시 학생들의 급식 섭취를 중단시킨 뒤 독극물 통제 센터에 연락을 취하고 보호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렸다.

교육 당국은 현지 경찰과 함께 어떻게 우유 급식으로 실리콘 본드가 제공되었는지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당 학교의 외주 계약 급식업체는 성명을 내고 “즉시 안전팀과 업체 담당자를 해당 지역에 파견했다”면서 “정확한 상황 파악을 위한 조사에 협조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황서량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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