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때 이른 찜통 더위.."인간이 부른 재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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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때 이른 폭염이 자연 현상이 아닌 인간이 부른 재앙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번 폭염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과학자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후학 전문가인 프리데리케 오토는 "기후변화가 폭염의 게임체인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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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현상 아닌 인간에 의한 지구온난화 탓"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전세계 곳곳에서 발생한 때 이른 폭염이 자연 현상이 아닌 인간이 부른 재앙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18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은 이번 폭염이 지구온난화에 따른 기후변화를 원인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며 과학자들의 의견을 소개했다.
올해 유럽, 미주, 아시아, 북극 등 세계 곳곳은 평년과 확연히 다른 고온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인도는 3월 최고 기온 33.1℃를 기록하며 기상 관측이 시작된 지 122년 만에 가장 더웠다.
스페인의 6월 초 기온은 40℃를 넘어섰다. 이 시기 고온 현상은 적어도 20년 만에 처음 벌어진 일이다. 이달 둘째주 스페인 남부 지방 기온은 43℃까지 올라갔다.
전날 프랑스의 일부 지역도 한낮 최고 기온 40℃를 넘겼다. 이날 기온은 1947년 이후 프랑스에서 연중 가장 이른 시기에 찾아온 40도℃ 폭염으로 기록됐다.
북극에서도 이례적 기온이 관측됐다. 연구자들은 북극이 평년 같은 기간보다 3℃ 이상 따뜻하다고 분석했다.
전문가들은 이러한 고온 현상이 자연적으로 발생한 것이 아니라고 지적한다. 화석연료 남용, 기업형 목축 등으로 대기에 방출된 온실가스가 지구온난화를 촉진해 기후가 변했다는 것이다.
폭염과 관련해 격화된 것으로 의심되는 대표적 현상은 '열돔'이다. 열돔은 고기압이 한 지역에 정체돼 뜨거운 공기가 갇히면서, 마치 압력밥솥 안으로 비유할 정도로 더워지는 현상이다. 미국은 현재 거대한 열돔 영향권에 놓여 다음주 일부 주의 최고 온도가 40℃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가디언은 한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남아시아에 폭염이 발생할 가능성이 인간에 의한 기후 변화로 인해 30배 늘어났다고 했다. 영국 임페리얼 칼리지 런던의 기후학 전문가인 프리데리케 오토는 "기후변화가 폭염의 게임체인저"라고 주장했다. 탄소배출 때문에 유럽에서 폭염 빈도가 100배 이상 높아졌다는 분석을 근거로 했다.
비키 톰프슨 브리스톨 대학 기후 과학자 또한 "인간이 야기한 기후변화 때문에 특정 폭염이 더 강렬해진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증명됐다"고 말했다.
근본적인 해결책으로 전문가들은 이산화탄소·메탄 등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가디언은 학계가 2019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을 기준으로 2030년까지 43% 감축해야 한다고 추산했다고 전했다. 2019년 기준 전세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2010년 대비 12%, 1990년 대비 54% 증가했다.
한편 폭염에 비례해 증가하는 냉방을 둘러싼 우려도 커지고 있다. 영국 옥스퍼드대 기후변화 전문가인 라디카 코슬라는 "국제사회가 지속가능한 냉방을 지켜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지구촌이 냉방 에너지 수요 때문에 훨씬 더 심각한 지구온난화가 닥치는 치명적 악순환에 빠질 위험에 봉착한다"고 지적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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