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정상회담에 질세라..중·러 23일 브릭스 정상회의 개최

이한나 2022. 6. 19.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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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앞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23일 화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브릭스는 중국와 러시아 주도로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이 29일 열릴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들 국가를 향한 새로운 국제적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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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양제츠 주도 브릭스 고위급 영상회의 진행하기도
나토 정상회의, 안보 현실 반영 신전략 개념 논의할 듯
오른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왼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자료사진) ⓒ신화/뉴시스

오는 29일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에 앞서 브릭스(BRICS) 정상회의가 23일 화상으로 열릴 예정이다. 브릭스는 중국와 러시아 주도로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신흥 경제 5개국이 참여하는 다자 협의체다.


일각에서는 우크라이나 전쟁에 미국과 서방의 대(對)러 제재와 미국의 중국 견제 상황 속 미국·유럽과 중국·러시아 두 진영 사이의 신경전이 드러난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화춘잉 대변인은 17일 "시진핑 국가주석이 23일 베이징에서 브릭스 제14차 정상회의를 주재한다"며 "회의는 영상 방식으로 열리며, 주제는 '수준 높은 동반자 관계를 구축해 글로벌 발전의 새 시대를 함께 열자'이다"고 밝혔다.


앞서 중국은 15일 양제츠 외교담당 정치국원의 주도로 브릭스 고위급 안보 당국자 간 영상 회의를 진행하기도 했다.


일각에서는 중국과 러시아의 움직임이 29일 열릴 나토 정상회의에서 이들 국가를 향한 새로운 국제적 전략에 대응하기 위한 취지라는 해석도 나온다.


나토는 이번 정상회의를 통해 새로운 안보 현실을 반영한 신(新)전략 개념을 재정비할 예정이다. 새 전략개념에는 러시아의 완전 고립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함께 중국에 대한 대응 방안이 주요적으로 담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안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달 초 이 전략개념에 관련해 "사이버 공간에서 이뤄지는 악의적 공격행위와 중국에서 급격하게 진행되는 군사화, 중국과 러시아의 유착 관계, 국제질서를 와해하려는 시도 등에 대한 내용을 담을 예정"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나토 정상회담 개최에 의한 반발효과가 있을 것이라며 "브릭스에서 유럽을 겨냥해서는 러시아에 에너지 제재를 가하는 데 대한 반 제재 연대를 보일 수 있을 것"이라며 "미국의 패권주의를 비판하며 국제사회에서의 미국 주도를 반대하는 것을 공고화할 수 있다"고 예측했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미중 패권 경쟁이 시작되면서 자유민주주의와 권위주의 사이에서의 신냉전 요소는 시작됐고 여기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신냉전적인 요소가 더 커졌다"며 "전통적인 안보 전쟁으로 가는 한편으로는 에너지 경제 전쟁이 된 가운데 러시아의 침공이 나토를 다시 뭉치게 한 계기가 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상환 한국외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중국과 러시아의 맞불작전이 될 수 있겠지만 아무래도 쿼드(QUAD·미국, 일본, 호주, 인도 안보협의체)의 멤버이기도 한 인도도 있고 브릭스에서 우크라이나 사태나 최근 미국이 이들 국가를 겨냥한 제재나 견제와 관련한 직접적인 메세지가 나오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 교수는 "다만 가치공유와 이익공유 차원에서 중국과 러시아도 미국이 가치공유에 의한 (파트너국) 동맹을 확대하려는 데 대한 제동을 걸어보겠다는 상황일 수는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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