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오면 무릎·허리 쑤시는 3가지 과학적 이유

오상훈 헬스조선 기자 2022. 6. 1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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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엔 무릎이나 허리가 쑤시는 사람들이 많다.

◇관절 내 기압 팽창이 신경 자극먼저 기압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은 맑은 날에 비해 저기압 상태다.

게다가 비가 오는 날엔 실내에서 지낼 가능성이 큰데 활동량이 줄어들면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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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오는 날엔 기압, 기온, 호르몬 분비량의 변화로 통증이 심해질 수 있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비가 오는 날엔 무릎이나 허리가 쑤시는 사람들이 많다. 대부분 관절 질환을 앓고 있던 사람들인데 이유가 뭘까?
◇관절 내 기압 팽창이 신경 자극
먼저 기압 때문이다. 비가 오는 날은 맑은 날에 비해 저기압 상태다. 대기압이 낮아지면 평소 우리 신체를 압박하는 공기의 압력도 미세하게 낮아지기 때문에 관절 안쪽 공간의 압력이 상대적으로 높아지게 된다. 이때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던 윤활액, 관절 내 조직이 팽창해 관절 주변 통증 감각 수용체를 압박하게 되는데 신경을 자극해 통증이 발생할 수 있다.

◇기온 저하로 인한 혈류량 감소
기온 저하가 원인일 수도 있다. 온도는 혈류량에 영향을 끼친다. 대기 온도가 낮아지면 관절로 오는 혈류량이 줄어들고 혈류량이 줄면 염증 유발 물질이 늘어 통증이 증가한다. 평소 관절염을 앓고 있는 환자들이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 게다가 비가 오는 날엔 실내에서 지낼 가능성이 큰데 활동량이 줄어들면 관절이 뻣뻣해져 통증을 악화시킬 수 있다. 비 때문에 실내에 있더라고 억지로 몸을 움직여 주는 것이 좋다.

◇세로토닌 분비 감소해 통증 증가
심리적인 영향도 있다. 흐린 날엔 일조량이 감소하는데 신체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도 영향을 끼친다. 대표적으로 행복 호르몬이라고 불리는 세로토닌 분비가 줄어든다. 세로토닌은 통증을 전달하는 경로를 억제해 진통효과를 불러온다. 세로토닌 분비에 문제가 있는 우울증 환자 상당수가 통증을 호소하는 까닭이다. 비가 올 때 흐린 날씨는 잠자리에 들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멜라토닌 분비량을 늘린다. 기분이 평소 보다 가라앉아, 심리적으로 위축되면서 평소 약하던 부위가 더 아픈 것처럼 느껴질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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