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상단 7% 돌파한 주담대 금리 "최소 연말까지 상승세 지속"

유제훈 2022. 6. 18. 18:0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인플레이션과 이를 막기 위한 기준 금리 인상의 여파로 시중 대출금리가 치솟고 있다.

금융권에선 하반기에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 연말까진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연내 고정형 8%, 변동형 6% 넘어설 듯

[아시아경제 유제훈 기자] 인플레이션과 이를 막기 위한 기준 금리 인상의 여파로 시중 대출금리가 치솟고 있다. 금융권에선 하반기에도 한국을 비롯한 세계 각 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최소 연말까진 이같은 기조가 계속될 전망이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상품인 '우리아파트론'의 고정형(혼합형) 금리는 전날 기준 5.51~7.21%로 집계됐다. 불과 하루 전인 전날보다 상단(7.10%)이 0.11%포인트나 상승한 것이다.

주담대 금리가 7%대를 넘어선 것은 혼합형 주담대 금리의 기준이 되는 은행채 5년물 금리가 급등세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은행채 5년물 AAA등급의 금리는 전날 기준 4.147%(민평 평균)로 지난 2012년 이후 약 10년 만에 최고 수준을 나타냈다.

변동형 주담대 금리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4대 시중은행의 변동형 주담대 금리의 상단은 5.681%로 전날 대비 0.049%포인트 상승했다. 6%대를 목전에 두고 있는 상황이다. 변동금리 상승은 은행권 변동금리대출의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지난달 0.14%포인트 오른 1.98%로 2019년1월(1.99%) 이후 3년여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낸 데 따른 것이다.

금융권에선 이같은 상황이 연중 지속될 수 있단 우려가 나온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지난 15일(현지시각) 인플레이션(물가 상승) 억제를 위해 기준금리를 75bp(1bp=0.01%) 인상하는 이른바 '자이언트 스텝'을 단행한 가운데, 한국은행 역시 이에 대응하기 위한 빅스텝(50bp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이 커져서다.

시장에서도 이같은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KB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6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6% 전후에 이를 경우 한은이 빅스텝을 단행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아울러 이에 따른 연말 기준금리는 2.75%로 예상했다. JP모건 역시 한은이 다음달 빅스텝에 나서는 데 이어, 8·10·11월에 25bp씩 인상해 연말 기준금리가 3.0% 수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기도 했다.

금융권에선 이런 시나리오가 지속되면 연말 또는 내년 초 주담대 금리가 고정형은 8%, 변동형은 6%를 넘어설 것으로 보고 있다. '영끌족' 등 가계대출을 실행한 차주들의 이자 부담에 따른 고통도 심화 될 전망이다. 주원 현대경제연구원 경제연구실장은 "연준이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만큼 한은도 상응하는 조치를 내릴 가능성이 있다"면서 "물가상승은 올 여름 정점을 찍고 가을부턴 점차 완화되겠으나, 이어지는 기준금리 인상으로 시중 금리는 최소 연말까지 오름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Copyright ©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