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콕!건강]코로나19 일상 회복 시기..'이 질환' 주의하세요

김영원 2022. 6. 18.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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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일상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엔데믹 블루(일상 회복 우울)'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익숙해진 코로나19와의 생활에서 과거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일상 회복과 함께 코로나19로 억제됐던 각종 회식과 술자리도 증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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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에 익숙해진 생활..관절, 과음, 대인관계 주의보

[아시아경제 김영원 기자]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로 전환하면서, 일상은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 하지만 '엔데믹 블루(일상 회복 우울)'라는 단어가 생겨날 정도로 익숙해진 코로나19와의 생활에서 과거 일상으로 돌아오는 것도 쉽지만은 않다. 건강한 일상 회복을 위해서는 몇 가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야외활동 증가로 인한 관절 주의보

그동안 자제했던 야외 활동이 증가하고 있다. 휴가 시즌과 맞물려 미뤄뒀던 여행과 레저를 계획하는 등 야외 활동은 더욱 활발해질 전망이다. 하지만 코로나19로 활동량이 줄었던 사람이라면 갑작스러운 무리한 활동은 다양한 부위에 무리를 줄 수 있고, 이는 부상으로 이어지기 쉬워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야외 활동 시 가장 다치기 쉬운 부위는 무릎 관절이다. 안지현 강북삼성병원 정형외과 교수는 "충분한 스트레칭 및 근력 강화 운동 없이 갑작스러운 점프, 과도한 움직임 등 무리한 활동으로 인해 갑자기 파열이 나타나는 반월연골판 파열이 늘고 있다"며 "쪼그려 앉거나 계단 보행 시 무릎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 무릎 반월연골판 파열을 의심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무릎 통증 초기에는 무릎 염좌와 힘줄염 등과 감별하기 위해 운동량을 줄이고 소염진통제를 복용할 수 있다. 하지만 3~4주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MRI 검사를 통해 반월연골판 파열 여부를 확인하고 전문가의 도움을 통해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워야 한다.

안 교수는 반월연골판 파열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활동을 시작하기 전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무릎관절을 이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활동 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먼저 병원을 찾아 원인을 정확히 진단해야 하고 무릎을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꾸준한 근력 강화 운동 등의 생활 습관의 개선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다시 시작된 회식…과음 주의보

일상 회복과 함께 코로나19로 억제됐던 각종 회식과 술자리도 증가하고 있다. 특히 '보복 음주'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최근 술자리는 과도하게 술을 소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어 이에 따른 다양한 건강 문제가 우려된다.

손원 강북삼성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과음을 할 경우 알코올 분해 과정에서 생기는 '아세트알데하이드'라는 물질이 혈관을 타고 돌아다니며 여러 독성 반응을 일으킬 뿐만 아니라 간염과 췌장염, 심근병 등 다양한 질병을 유발한다"고 전했다.

손 교수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음주를 꼭 해야 한다면 평소 음주량의 절반 이하로 마시고 최대한 천천히 마시는 것이 좋다"면서 "안주 없이 술만 마시는 것을 지양하고 음주 중간 물이나 음료수를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술의 종류를 섞어 마시거나 해장술 등은 알코올 분해를 더욱 더디게 만들어 피해야 할 행동"이라고 손 교수는 덧붙였다.

대면 활동 재개로 인한 대인관계 주의보

각종 경조사 및 원치 않는 모임에 참석해야 하는 경우가 늘어나면서 피로감과 스트레스를 호소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비대면 수업에 익숙해진 아이들은 학교에 가기 두렵다고 거부하거나, 재택근무에 익숙해진 직장인들은 대인 관계에 대한 심리적 부담을 호소하는 등 대인 관계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조성준 강북삼성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대인관계가 어려워 집안에 있는 게 오히려 편하다고 하는 '동굴증후군'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면서 "가장 편하고 친한 사람들부터 일단 만나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쉽게 적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 교수는 "만성적인 우울증으로 이어질 경우 일상생활에 큰 어려움을 가져오기 때문에 대인 관계에 있어 정상적인 불안감을 넘어 병적인 불안을 느낀다면 의사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라고 전했다.

김영원 기자 fore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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