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인세 최고세율 인하 결정..이익 3000억 ↑ 기업 수혜 볼 것"

이명환 2022. 6. 18.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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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22%로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3000억원을 넘는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법인세 절감의 수혜는 3000억원을 초과하는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볼 것이라고 케이프증권은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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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프증권 보고서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명환 기자] 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22%로 인하하기로 한 가운데 3000억원을 넘는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수혜를 볼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왔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16일 법인세 최고세율을 기존 25%에서 22%로 낮춘다는 내용을 담은 '새 정부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정부는 경제 운용의 중심을 민간·기업·시장으로 전환하겠다며 현재 4단계인 법인세 과표구간을 단순화하고 최고세율을 기존 25%에서 22%로 낮추기로 했다. 이는 2008년 이명박 정부가 법인세 최고세율을 낮춘 뒤 14년 만에 나타난 법인세 감면 정책이라고 케이프증권은 짚었다.

법인세 절감의 수혜는 3000억원을 초과하는 이익을 내는 기업들이 볼 것이라고 케이프증권은 짚었다. 케이프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중 2021년도 재무제표 기준으로 119개 기업이 수혜를 볼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기업이 코스피 전체 시가총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78%다.

이번 법인세 인하가 코스피 지수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수혜가 예상되는 119개 기업이 유가증권시장 전체 세전이익의 89%를 차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른 코스피 기업 전체의 법인세 비용은 약 9.36% 줄어들 것이라고 케이프증권은 내다봤다. 평균적인 유효세율은 2.26%포인트 감소할 것이라고도 전망했다.

케이프증권은 이번 조치가 코스피의 순이익을 2.99% 증가시켜 이익증가율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이익 전망치를 극적으로 높이는 요소가 되진 못한다고 짚었다. 그럼에도 이익 전망치 하향 우려가 큰 현 상황에서 다소의 완충 작용을 할 수 있는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주섭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이번 법인세 체계 변화에서 세전이익의 규모가 크고 세전이익 대비 법인세 절감 규모가 큰 기업일수록 유리하다"며 "IT가전, 반도체, 에너지, 은행 업종 등에서 법인세 절감 효과가 크게 발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명환 기자 lifehwa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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