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2년 전 돌아간 네이버·카카오.. "저점? 횡보?"

송태화 2022. 6. 18. 00:0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국내 플랫폼 기업 '투톱'으로 평가되는 네이버·카카오 주가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저점" vs "횡보" 증권가서도 엇갈린 전망주요 증권사가 이달 내놓은 기업분석보고서를 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한화투자증권은 "인터넷 기업의 주가 고점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저점은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하다"며 "네이버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각각 상장 이래 최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네이버·카카오 동반 52주 신저가
국민일보DB

국내 플랫폼 기업 ‘투톱’으로 평가되는 네이버·카카오 주가가 나란히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초창기인 2020년 가격으로 회귀했다.

네이버는 17일 유가증권시장에서 2500원(1.04%) 떨어진 23만75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장중 23만2500원까지 밀려 닷새 연속 52주 신저가를 기록했다. 2020년 6월 15일(23만500원)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네이버는 보합세를 기록한 지난 8일을 제외하면 지난 3일부터 이날까지 9거래일 연속 내림세를 보이고 있다.

카카오는 이날 0.14%(100원) 떨어진 7만2200원에 마감했다. 장중에는 7만200원까지 하락해 2020년 11월 11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과매도 구간 형성으로 반발 매수세가 유입돼 낙폭을 상당수 만회했다. 카카오는 지난 3일과 14일을 제외하고 이달 들어 모두 내림세를 나타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지난해 말 각각 37만8500원, 11만2500원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37.75%, 35.82%씩 떨어졌다. 당시와 비교하면 시가총액은 크게 줄었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이날 종가 기준 시가총액은 각각 38조9617억원, 32조1162억원이다. 두 대형 플랫폼 기업의 합산 시총은 지난해 말 112조2434억원에서 이날 71조779억원까지 감소했다. 41조1655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네이버와 카카오의 동반 약세는 세계 증시의 악재가 연쇄적으로 찾아온 영향으로 볼 수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상과 양적긴축, 인플레이션, 소비 둔화는 세계 증시를 타격하고 있다. 연준은 지난 16일 기준금리를 한 번에 0.75%포인트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을 밟았다.

금리 인상에 취약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이날 미국 뉴욕 증권시장에서 4.08%(453.06포인트) 내린 1만646.10에 종료했다.

“저점” vs “횡보” 증권가서도 엇갈린 전망

주요 증권사가 이달 내놓은 기업분석보고서를 보면 네이버와 카카오의 주가 전망은 엇갈린다.

한화투자증권은 “인터넷 기업의 주가 고점을 예측하는 것은 무의미하지만 저점은 어느 정도 판단이 가능하다”며 “네이버는 주가순자산비율(PBR)과 주가수익비율(PER) 밸류에이션은 각각 상장 이래 최저, 코로나19 팬데믹 초기 수준으로 낮아졌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증권은 국내 전자상거래 시장 성장률의 둔화가 전망을 어둡게 하는 요인으로 꼽았다. 미래에셋증권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온라인쇼핑 거래액은 49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증가율은 11.8%로, 2018년 이후 가장 저조한 성장세를 보인 것이다.

이에 따라 전자상거래 시장 둔화의 신호탄이 될 수 있다고 미래에셋증권은 예상했다. 전자상거래 시장의 둔화는 플랫폼 기업의 주요 사업 부문인 광고와 핀테크에도 직격탄이 될 수 있다.

임희석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올해 들어 성장주 지위는 ‘인터넷’ 업종에서 ‘2차전지·전기차’ 업종으로 넘어갔다”며 “구글과 메타 등 지난 10년간 성장주 지위를 인정받으며 주가 랠리를 펼쳐온 인터넷 기업들이 작년 하반기 이후 가치주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국내 기업들도 주요 사업부의 고성장세가 모두 꺾이게 된다면 멀티플이 글로벌 수준으로 급하강할 수 있다. 유일하게 남은 고성장 영역인 콘텐츠 부문이 관건이 될 전망”이라며 “주요 사업부들의 성장세가 재확인되기 전까지는 국내 빅테크들의 주가 횡보 구간이 길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송태화 기자 alvin@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

Copyright © 국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