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류긍선 대표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이면 나도 반대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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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회사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지자 경영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17일 카카오모빌리티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류 대표는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사내 간담회 '올핸즈'에서 "회사 매각 논의가 있었던것은 사실"이라며 "초기 논의였던 것으로 보이고, 결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회사 경영진이 이처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은 회사 매각 이슈에 대한 직원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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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강나훔 기자] 카카오모빌리티가 매각설에 휩싸이면서 회사 내부 분위기가 뒤숭숭해지자 경영진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류긍선 대표는 직원들이 불리한 조건으로 매각이 이뤄질 경우 적극 나서 반대하겠다며 직원들을 달랬다.
17일 카카오모빌리티 내부 관계자 등에 따르면 류 대표는 이날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된 사내 간담회 '올핸즈'에서 "회사 매각 논의가 있었던것은 사실"이라며 "초기 논의였던 것으로 보이고, 결정된 건 없다"고 전했다.
직원들이 매각 논의 이유에 대해 묻자 류 대표는 "우리 경영진도 모회사 소속이 아니어서 논의 주체가 아닌 객체"라며 "정확한 매각 논의 이유는 알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류 대표는 "만약 직원 복지, 고용 유지 등에 있어 우리가 받아들일 수 없는 조건으로 매각이 이뤄진다면 나도 주주로서 나서서 반대할 것"이라고 했다.
회사 경영진이 이처럼 적극적인 소통에 나선 것은 회사 매각 이슈에 대한 직원들의 저항이 거세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35명에 불과했던 카카오모빌리티 노조 가입자 숫자는 지난 사흘새 10배가 불어나 350명을 넘겼다. 전체 직원 숫자가 700명이니 절반 이상이 노조에 가입한 셈이다. 카카오 공동체에서 노조 가입률이 50%를 돌파한 계열사는 카카오모빌리티가 처음이다.
직원들은 특히 매각 논의 대상자가 사모펀드라는 점에 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카카오모빌리티 한 직원은 "사모펀드가 회사의 주인이 되면 장기적 성장에 집중하기보단 단기 수익성 개선에만 매달릴 가능성이 크다"라며 "특히 M&A 대상자로 거론되는 MBK파트너스의 경우 업계에서도 이익을 회수하는데 집요하기로 유명하다"고 우려했다.
앞서 모회사 카카오는 국내 최대 사모펀드인 MBK파트너스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을 두고 협의를 진행한 바 있다. MBK파트너스가 올 초 카카오측에 카카오모빌리티 지분 40% 가량을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고, 가격 책정에서 양측의 의견이 맞지 않아 협의가 잠정 중단된 것으로 전해진다.
카카오모빌리티의 지분 구조를 보면 카카오가 53.4%를 보유해 최대주주로 있으며, 미국계 사모펀드인 TPG와 칼라일이 각각 27.0%, 5.8%의 지분율로 주요 주주로 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칼라일로부터 투자를 유치할 당시엔 8조5000원억의 회사 가치를 인정받기도 했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모빌리티 매각설에 대해 "모빌리티의 지속 성장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매각은) 결정된 바 없다"라고 밝혔다.
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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